증시 훈풍에 '희비'
재투자액도 53% 급증
인버스에 1.4조 베팅 개미
최대 30% 손실에 '울상'
증시 훈풍에 힘입어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ELS(ELB 제외) 원화·외화 조기 상환액은 10조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조기 상환 규모인 7조8708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ELS 조기 상환 금액이 8조739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규모인 6조1383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이 기초자산인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 손실 지점(녹인배리어)까지 내리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돌려준다.
ELS 조기 상환이 급증한 것은 올해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락장에서 낮은 가격에 발행된 상품의 조기 상환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경우 2분기 중 2350을, S&P500지수는 1분기 저점(3808.1)을 이탈하지 않을 경우 작년 4분기에 발행된 ELS는 대부분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 상환 여건이 개선되자 ELS 발행 시장도 회복되는 흐름이다. 올해 1분기 ELS 발행액(ELB 제외)은 약 6조7500억원으로 직전 분기(4조4000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한편 국내 양대 지수의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150지수의 2배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미들은 30%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15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 매수 평균단가가 1만2791원으로 현 시세(9195원) 대비 28%가량 손실인 상황이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를 각각 6688억원, 6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 인버스 ETN까지 포함할 경우 지수 하락 베팅 금액은 1조4200억원에 달한다.
[강민우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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