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드림' 이병헌 사단과 말맛으로 1600만 흥행 감독 귀환, 응원과 감동은 덤 ★★★☆
▶ 줄거리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각본 없는 각본(?)으로 열정리스 현실파 PD 소민(아이유)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를 필두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 홍대. 하지만 포기할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 비포스크리닝
헐리우드에 진출해 이제는 마블의 히어로가 된 박서준과 영화 데뷔작으로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아이유(이지은)에 '극한직업'으로 국민의 1/3을 극장에 불러모은 이병헌 감독이 뭉쳤다. 여기에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부터 개성 넘치는 존재감의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까지 든든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까지 합세했다.
이 영화는 2010년 실제로 있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창작된 영화다.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홈리스 월드컵을 알게된 이병헌 감독은 주관사를 통해 취재하고, 2015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동행해 한국팀의 전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등 기획부터 사전 조사와 각본, 촬영까지 무려 8년에 걸쳐 만들어 냈다.
'카운트' 부터 '리바운드'까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스포츠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되며 관객들에게 각본없는 드라마인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고 있는 요즘 말맛의 대가인 이병헌 감독이 그려내는 홈리스 축구팀의 이야기는 또 어떤 감동과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가 된다.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근본없는 오합지졸을 데려다 축구를 하는 영화 '선데이 리그'와 비슷한 스토리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1600만의 관객을 동원한 감독인데 독립영화랑 비슷하기만 해봐!' 라는 더 까다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봤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병헌 표 영화는 달랐다. 선수 인생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박홍대(박서준)의 위기는 상상도 못했던 설정이어서 무방비 상태로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고 곧이어 등장하는 이병헌 사단의 면면은 그들의 조합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터졌다. 이병헌 감독의 작품을 즐겨봤던 시청자거나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 인물들을 '이병헌 사단'이라는 사랑스러운 대명사로 받아들이며 환호하며 이들의 대사 하나, 표정 하나도 다시 보고 싶을 것.(아차, 영화였지! 그렇다면 N차 관람을 할 수 밖에 없겠네)
특유의 대사와 대사톤이 아니라면 이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많은 시간과 서사를 할애하지 않도고 단 몇 컷과 짧은 대사 만으로도 사소한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직관적인 캐릭터성을 부과하는 감독의 장기 때문일 것이다. 굉장히 많은 출연자들이 등장하고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인데도 영화 속에서 완전하게 소개가 되고 관객들에게 소화가 된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누구 하나 언급 안 할수 없게끔 뛰어나고 훌륭했기에 통 크게 왕창 생략한다 치더라도 박서준의 피지컬은 이야기 안 할수 없다. 축구 선수 출신인 인물을 위해 얼마나 탄탄하게 운동을 하며 몸을 다져왔는지 초반의 장면을 보면 스크린을 누비는 저 몸이 정녕 박서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박서준을 이렇게 보이도록 연출하고 촬영한 제작진도 대단하지만 실제의 몸도 CG라 의심할 만큼 다부지고 날렵하게 만들어 낸 박서준의 노력은 엄청났을 것.
뻔한 감동과 인간 승리의 스토리가 담긴 스포츠 영화일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축구를 통한 휴머니즘을 보여준 영화라는 큰 반전이 매력적인 이 영화는 홈리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를 주고 싶다는 이병헌 감독의 의도도 담겨져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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