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아이유 ‘드림’, 이병헌 감독스럽게 홈리스월드컵 실화 그렸다 (종합)[MK★현장]

‘말맛의 대가’ 이병헌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박서준, 아이유가 만난 ‘드림’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자리에 참석했다.

4년 만의 이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드림’은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영화다.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이병헌 감독이 ‘드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홈리스 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홈리스의 자립 의지와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축구 대회로, 실제 수많은 홈리스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2010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으며, ‘드림’은 이 대회를 모티브로 시작됐다.

이날 이 감독은 ‘홈리스 월드컵’을 소개로 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은 2010년에 홈리스 국가대표를 이야기하고 있다. TV에서 짧게 소개된 적이 있고, 대표님이 이걸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제안해주셨다. ‘왜 몰랐을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진 곳에 있지만 우리가 봐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쉬운 형태의 대중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홈리스가 축구를 한다고 했을 때 편견이 느껴지는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코미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근데 너무 희극적으로 다가가면 안 돼서 조율하는 것이 숙제였던 것 같다. 결과가 나왔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특유의 말맛’에 대해서는 “양질의 코미디나 대사는 항상 욕심이 나는데 이건 ‘스물’ 개봉전에 썼던 거다. 10년 넘은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서준, 아이유가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개봉한 ‘리바운드’, 또 스포츠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본격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수 없지만, ‘리바운드’나 스포츠 영화와 다른 점은 승리를 위한 목적이 있지만 어느 정도 위치에서 위를 본다면. 저희 드라마는 뒤처진 곳에서 보통을 향해 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공동체로 살아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서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캐스팅에 대해 이 감독은 “이미지 캐스팅을 좋아한다. 홈리스 같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배우들을 바라보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종수 선배님은 부자도 어울리고 가난뱅이도 어울리고, 연기 신뢰는 말할 게 없다. 고창석 선배님은 마지막에 딸과 헤어지는 장면을 상상했던 것 같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울었는데, 해맑은 선배님이 딸을 떠나보낼 때 모습을 잘 해주실 것 같았다. 현우 씨는 안아주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실화인 부분과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캐릭터는 제가 창작했다. 마음대로 하기보다는 빅이슈나 홈리스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사연을 정말 많이 들었다. 사연들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드라마에서 보는 비슷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상처를 받은 분들이다. 그 인터뷰에서 가져온 것이 대부분이다. 경기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삼성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