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18년만에 검찰 출신 변호사 영입
지배구조 개편 업무 도울 듯
삼성도 작년말 검찰 출신 영입
현대차그룹이 검찰 출신 변호사를 법무실로 영입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등 대기업의 검찰 출신 법조인 스카우트에 현대차그룹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17일 자동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김형석 전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를 법무1실 전무로 영입했다. 김형석 전무는 법무부 기획검사와 울산지검 특수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검사 등 검찰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21년부터 화우에서 근무했다.
현대차가 검찰 출신 변호사를 내부 임원으로 영입한 것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인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에는 김재기 전 검사장을 사장급 상임법률고문으로 영입했었다. 현재 현대차그룹 법무실장을 맡고 있는 서정국 부사장은 현대차 해외사업관리팀에서 근무하다가 로스쿨 졸업 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실상 내부 인물이다.
법조계는 현대차그룹이 이례적으로 검찰 출신 법조인을 스카우트한 것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 과정 등에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김형석 전무 외에 화우에서 지식재산권(IP)·특허분쟁 전문가인 김정규 변호사를 법무3실 상무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도 작년 말 검찰 출신 법무실 담당 임원을 신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였던 최청호 전 창원지검 밀양지청장을 법무실 상무로 스카우트했다.
검찰 출신을 회사 내부로 영입한 회사 중에는 포스코홀딩스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4월 김영종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를 데려와 법무팀장(부사장)을 맡기고 있다. 김영종 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2020년 (주)한화도 이광석 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법무팀 담당임원(상무급)으로 영입한 바 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의 압수수색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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