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달 소폭 개각 … 권영세, 당 복귀 1순위
權, 흔들리는 당 수습 맡을듯
추경호·원희룡 일단 유임
수석 6명 중 최소 2명 출마
비서관·행정관도 줄줄이 대기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소폭 개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맞았다고 장관이나 참모진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다만 총선 출마와 당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한 개각을 단행하고, 이후 7월과 연말 등 몇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교체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9일자 A8면 보도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에서 돌아온 뒤 1차적으로 당에 복귀할 국무위원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가장 먼저 '원대 복귀'할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3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되고 이달 초 윤재옥 원내대표가 새로 뽑혔지만, 당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대선 당시 위기 때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권 장관을 당으로 복귀시켜 무게감을 주고 권 장관의 지역구이자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관리를 함께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구가 대구 달성군이라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을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인사가 계속 나오고 있고, 경제부총리 자리가 중요한 자리라는 판단하에 예상보다 조금 더 일찍 교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연말·연초에는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후임 주자들을 조금 일찍 경제부총리로 보내 총선 전부터 업무를 하게 하는 안도 고려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내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5월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되면서 해당 부 장관은 다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총선 때까지 잔류할 것이 확실한 국무위원으로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여소야대로 현실적으로 공약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실 참모진에서도 출마군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꽤 된다. 일각에서는 수석 6명 가운데 최소 2명 이상이 총선 출마로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비서관과 행정관까지 합치면 출마 인원이 꽤 된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참모진의 출마설이 계속 불거지자 적극적으로 선 긋기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외적 불안 요인으로 경제를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당정의 시간이 촉박한데, 힘든 국민 앞에서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공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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