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테러에 지지층 뭉쳤나... 日 기시다 지지율 한달새 10.2%p 급상승

이용성 기자 2023. 4.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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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p)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고 일본 민영 방송 TV아사히가 17일 보도했다.

TV아사히 산하 ANN 뉴스가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유권자 105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3%로 지난달보다 10.2% 포인트나 상승했다.

시기상으로는 지난 15일 폭발물 테러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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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p)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고 일본 민영 방송 TV아사히가 17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15일 지바현 우라야스시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자민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이 날아오는 봉변을 당했으나 경호원들의 보호로 안전하게 피신한 뒤 유세 활동을 이어 나갔다.

TV아사히 산하 ANN 뉴스가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유권자 105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3%로 지난달보다 10.2% 포인트나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4.6%로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앞섰다. 지난 14일 공개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에서 8개월 연속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던 기조가 반전된 것.

시기상으로는 지난 15일 폭발물 테러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와카야마현에서 중의원 보궐 선거를 응원하는 가두연설을 앞두고 폭발물 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오는 23일 후반기 통일지방선거와 중·참의원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살된 직후 1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압승한 바 있다.

보궐선거 5석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카인 기시 노부치요가 출마한 중의원 야마구치 2구, 아베 전 총리 지역구였던 중의원 야마구치 4구는 집권당인 자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중의원 지바 5구, 와카야마 1구,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는 접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을 제외한 정부 정책 관련 문항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정부 대책으로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국민은 80%를 차지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민 부담을 늘리는 것에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약 60%로 과반이었다. 방위비 증세에 대한 여론도 여전히 비지지층이 55%로 부정적 여론이 앞섰다.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이날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자세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기무라가 범행 과정에서 살의가 있었다면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힌편 이번 사건으로 다음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요인 경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시청이 경찰 인력 배치 확대 등 경비 강화를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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