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3명 늘어 13명으로… 지역사회로 본격 확산하나

송민섭 2023. 4.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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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이들 엠폭스 신규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은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된, 국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자 발생일인 지난 7일 이후 엠폭스 환자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 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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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환자들 3주 이내 해외여행력 없고
국내 위험 노출력 확인된 국내 감염자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는 환자들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서울 거주민 1명과 15일 경남 거주민 2명이 각각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11번째 엠폭스 환자는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14일 유전자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TV에 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12번째 환자는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14일 질병청 콜센터(139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으로, 잔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된 뒤 15일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견돼 검사를 진행했으며 15일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이들 엠폭스 신규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은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된, 국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자 발생일인 지난 7일 이후 엠폭스 환자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 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엠폭스 환자의 빠른 발견을 위해 의료인에게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과 발생 동향을 알리는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는 한편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에 대해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을 일으키는 ‘몽키폭스’(monkeypox) 바이러스 입자를 자세히 들여다본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특히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로 전화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폭스는 코로나19 등 호흡기계통 감염병과 달리 주로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 감염 예방을 위해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등을 당부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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