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권력 잡은 두 군벌 사흘째 무력충돌…"민간인 9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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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에서 경쟁 군벌 간 무력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군벌의 권력다툼 속에 15일 시작됐다.
수단의사협회는 17일 성명에서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97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군벌 간 무력충돌이 내전으로 번져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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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에서 경쟁 군벌 간 무력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군벌의 권력다툼 속에 15일 시작됐다. 수단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수도 하르툼 등에서 충돌하면서다.
수단 군부 내 1·2인자인 둘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 힘을 모았다. 이후 민주주의 정부를 세우려는 과도정부가 들어섰지만 둘은 2021년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하지만 둘은 10만명에 달하는 RSF의 정부군 편입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무력충돌로 이어졌다.
충돌이 확대되면서 하르툼뿐 아니라 전국 도시에서 탱크와 장갑차, 기관총, 전투기까지 동원돼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단의사협회는 17일 성명에서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97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에서 집계한 공식 통계이며 이동의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사망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르툼의 병원들로 부상자가 몰리면서 "혈액 수혈장비, 수액 및 필수 물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면서 즉각 휴전이 필요하다는 국제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은 역내 불안정을 악화시키는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벌 간 무력충돌이 내전으로 번져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17일 복수의 목격자 말을 빌려 정부군이 우위를 잡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RSF의 기지에 공습을 재개해 시설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RSF로부터 대통령궁 대부분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RSF는 하르툼국제공항을 장악하고 있지만 공항은 현재 정부군에 포위된 상태로 전해진다.
다만 현지 목격자나 주민들은 중무장한 수천명의 RSF 군인들이 하르툼과 도시 곳곳에 배치돼 있고 당국이 이들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르툼에 사는 한 주민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굉음과 집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 때문에 24시간 동안 잠을 못 잤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 언제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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