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르는 기름값…"유류세 인하 연장 전향적 검토"

이재동 2023. 4.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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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휘발유나 경유에 붙는 세금을 낮춰준 게 어느덧 3년째입니다.

올해 들어 경제는 어렵고 돈 쓸 곳은 많아지니, 정부가 세금 깎아주는 것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하지만 민생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에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서울 마포구의 이 주유소.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가격이 최근 리터당 1,700원을 넘었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보름 새 40원 가까이 올라 1,630원대까지 올라왔는데, 리터당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입니다.

그나마 정부가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을 각각 25%와 37%씩 깎아줘 이 정도입니다.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서울 휘발유 가격은 다시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경기 둔화에 세수 마련이 급한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물가.

<승용차 운전자> "힘들겠죠 기름값이 많이 들어가면…월급이 올라야 기름도 넣고 할 텐데, 뭐든지 다 오르잖아요 지금…."

정부가 고심에 빠진 사이, 여당에서는 서민 부담을 내세우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 국회 출석한 추경호 부총리도 전향적인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저희들도 민생 부담 측면에서 더 전향적으로 진지하게, 국회 쪽에서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역시 물가 부담으로 뒤로 늦춰진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유류세 인하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유류세 #주유소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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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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