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마약음료' 1병엔 필로폰 3.3회 분량 포함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4. 17. 17:27
경찰이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사건을 벌인 일당 중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윗선급 피의자 3명을 특정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1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마약 음료를 제조하고 유통한 길 모씨(25), 협박 전화의 번호를 조작하는 중계기를 운영한 김 모씨(39)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체류 중인 이번 사건의 보이스피싱 총책 2명과 마약 유통 조직원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총책 2명 중 한국인 이 모씨(25)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이씨는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3월 초 길씨에게 지시해 필로폰 10g을 우유에 섞어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하게 했다. 한 병에 필로폰 1회 주사 투약량(0.03g)의 3.3배에 달하는 양이 들어간 셈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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