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도 정말 이상해" 안성시의원 갑질 비판글 '시끌'
안성시 공직자들의 시의원 갑질 행태 등을 비판하는 글이 공직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공직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17일 공직사회 소통공감방에는 ID가 ‘집행부 공무원’이라는 작성자가 ‘이상한 안성시의회’ 제하의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조회수만 무려 1천997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소통 공감방에는 “의회가 시작 되기 전 과·팀장들은 의원들에게 줄 서서 보고하러 다니느라 바쁘다”며 “부결되고 삭제되는 예산은 들은 바 없고, 몰랐다는 것이 이유이기 때문이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러면서 “예산이 있는 회기에 어떤 의원은 국별로 과장들을 불러 모아 혼자서 보고를 받고 한 과, 한 과 보고 받기 힘드니까 모아 받는 거란다. 명분은 당 전체 의원에게 보고하는 자리라는데 사실상 혼자만 참석해 보고 받고 질문한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고해도 몰랐다며 잘릴 건 여전히 잘린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건 이해한다. 그래도 이번 의회는 이상해도 정말 이상하다.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매월 의원 간담회를 통해 보고하는데 이유도 없이 취소하고 미리 공고한 연간 일정은 너무나 간단하게 바꾼다”고 꼬집었다.
특히 “집행부 공무원들은 몇달 전부터 의회 일정에 맞춰 업무 계획을 잡고 개인 일정을 잡는데 공무원 일정은 안중에도 없다.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고 몰라서 잘랐다고 하지 않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공직자 누리꾼들은 “일부 의원의 갑질로 의원 전부가 피해를 본다”, “상식이 통하는 의회가 됐으면 좋겠다” “공무원을 꼬붕으로 생각하나 봐요” 등의 댓글 32건을 남겼다.
익명의 누리꾼은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왕국, 의원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선출직들은 권력을 손에 쥔 게 아닌 시민이나 국민을 위해 대신 일해 달라는 지지일 텐데”라는 말을 남겼다.
시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공직자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어 봤다. 의회가 자중하고 의원끼리 대화를 통해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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