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충돌’ 수단서 민간인 사망자 100명…“의약품 바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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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일어난 군부 세력 간의 무력충돌로 사흘 동안 민간인 사망자가 100여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 (BBC) 방송 등은 지난 15일 수단에서 군부 세력 간 교전이 발생한 이래로 민간인 사망자가 97명, 부상자는 수백명 발생한 것으로 수단의사연합이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비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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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일어난 군부 세력 간의 무력충돌로 사흘 동안 민간인 사망자가 100여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 (BBC) 방송 등은 지난 15일 수단에서 군부 세력 간 교전이 발생한 이래로 민간인 사망자가 97명, 부상자는 수백명 발생한 것으로 수단의사연합이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현재 수단 현지 병원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사상자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고, 사상자의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단의 이번 유혈사태는 수단 군부의 1·2인자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수단 군부의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군부의 2인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신속지원군의 정부군 흡수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갈등이 생겼다. 이들은 수단을 30년간 통치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2019년 쿠데타로 몰아낸 동지였다.
교전이 3일째 지속되면서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병원들은 혈액과 의약품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부상당한 민간인을 치료하고 있는 하르툼의 병원 9곳 중 일부는 혈액과 수혈 장비, 정맥 주사액, 기타 필수 공급품 등이 바닥났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교전은 수도 하르툼을 넘어서 수단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단 북부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수단 군부가 유혈사태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랍 세계와 아프리카, 국제기구 등과 수단의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결과, 즉각 휴전하고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모든 주체들이 동의했다”며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는 민간인과 수단, 잠재적으로는 주변 지역에도 위협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의견을 들어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3∼4시간 가량 휴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하르툼 주민들은 총성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에 전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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