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 가격 실화냐'...점심시간 사람들이 달려간 곳
점심시간, 편의점이 직장인들로 북적입니다.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희 / 서울 거여동 : 보통 요즘은 (밖에서 먹으려면) 최소 만 원이 넘는 거 같고 여러 반찬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고 밥도 괜찮고, 그리고 저렴하고, 가격도 낮아서….]
가장 인기 있는 건 가성비 좋은 도시락.
이곳에서는 4,500원짜리 도시락을 통신사 할인과 자체 할인 쿠폰, 구매 금액을 일정 부분을 돌려받는 혜택까지 적용받으면 단돈 35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다른 편의점에서는 4,500원짜리 도시락을 반값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도시락보다 중량을 10% 더 늘리고 열두 가지 반찬까지 더하니, 집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문대영 / 서울 방이동 : 보통 밖에 나가면 만 원은 기본적으로 넘으니까, 2천 원대로 할인받으면 밖에 나가서 먹을 한 끼 가격으로 일주일을 해결할 수 있으니 훨씬 좋을 거 같아요. 돈도 아끼고….]
구내식당보다도 가격이 저렴해 상품을 들여다 놓는 족족 동납니다.
[박인영 / 서울 창동 : 요즘 편의점 음식이 너무 잘 나오고 알차고 구성도 좋다 보니, 외식하기가 비용이 부담되는 게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즉석밥과 볶음 김치를 합친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반 상품보다 양을 각각 10%와 40% 줄인 대신 가격은 1,500원입니다.
자체 상품인 800원짜리 컵라면까지 더하면 단돈 2,300원에 든든한 한 끼를 채울 수 있습니다.
상품을 하나씩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60%나 더 저렴합니다.
[남수민 / 서울 방이동 : 각각 하나씩 사면 비용이 생각보다 부담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렴한 제품이 나와서 같이 구매하면 부담이 덜 돼요.]
편의점 업계는 물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한 푼이라도 가격을 낮춘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경기 불황기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불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고객들이 초저가 제품에 유인돼서 매장에 일단 들어오면, '크로스 셀링'이라고 관련 상품을 사는 게 일반적이고요.]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홍명화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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