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서 맥 못추는 EMP
코스피 15% 오를때 2.3% 그쳐
초분산투자로 지난해 전 세계 하락장에서 선방했던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상승장에서 분산투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수익률과 설정액이 꺾이고 있는 것이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EMP 펀드 5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36%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19.03%)나 해외 주식 ETF(15.02%)를 비롯해 코스피(15%)의 연초 이후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설정액도 줄어드는 추세로 연초 이후 EMP 펀드에서는 670억원이 빠져나갔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 중 50% 이상을 ETF로 운영하는 펀드여서 위험 분산 효과가 커 '초분산 상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EMP 펀드가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다 보니 지난해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EMP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6.78%였는데 이는 국내 ETF(-23.31%), 해외 ETF(-17.20%), 코스피(-23.82%)를 웃도는 수치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MP 펀드는 다양한 위험자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단기적 시각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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