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기름 수백 리터 유출한 선박 적발

부산항에 기름 수백 리터를 유출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4000t급 러시아국적 냉동운반선 A호를 적발해 선원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지난 12일 오전 2시쯤 벙커C 유성혼합물 330 ℓ를 바다로 유출한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염 발생 지점에 선박 2척을 긴급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인근 계류 선박을 대상으로 기관실 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틀 만에 A호를 적발했다.

해경은 A호 선체 이상으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설비 불량으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또한 해양환경관리법에 의거 3년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선내 각종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해양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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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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