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간암 부르는 간염...2030년까지 B·C형 간염 잡는다
2027년 간염 사망률 40% 감소 목표
간암은 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암이고, 바이러스 B형과 C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간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전 주기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질병관리청은 간염 예방·진단·치료를 아우르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본계획의 목표는 2027년까지 바이러스 B형·C형간염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률을 2015년 대비 40% 줄이고, 2030년에는 두 간염을 완전히 퇴치하는 것이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B형간염이 20.8명, C형간염은 2.5명이었다. 2027년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 B형간염 사망률은 12.5명, C형간염은 1.5명으로 줄여야 한다.
질병청은 △출산 전후 기간 B형간염 감염 예방 관리 강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 △지역 기반 간염 발견·관리 체계 마련 △국제협력 및 연구개발 투자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러스 간염 퇴치추진단'을 운영해 올 상반기 중 세부과제별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뿐 아니라 검증된 간염 정보 제공 및 확산을 통한 예방관리를 위해 이날 대한간학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바이러스 B형·C형간염은 만성화 및 중증화로 간경변, 간암을 유발하지만 질병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낮다. 2019년 질병청 조사에서는 일반인 중 C형간염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이 34%에 그쳤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이 환자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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