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40명 총선 차출설, 근거없는 흔들기... 한국정치 병폐”

김동하 기자 2023. 4.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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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대통령실은 17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대규모 차출설과 관련해 “민생이 어렵고 국가가 시급하게 챙겨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는 한국 정치의 병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힘든 국민들 앞에서 공천 선거 분위기 띄우는 자체가 어이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비서관 등 40여명 참모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 등과 관련해 선을 그은 것이다.

해당 보도를 놓고 특히 국민의힘에선 영남권을 중심으로 ‘윤심(尹心)을 앞세운 공천 물갈이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이를 “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로 규정하면서 내부 동요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대통령실과 당이 힘을 합쳐서 민생과 국가 중장기 전략 과제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경제를 건사하는 것만 해도 당정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 시스템은 그때 가서 당과 논의할 상황이지 민생을 제쳐두고 지금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각과 관련해선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저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40명 차출설’ 등과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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