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과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서 18~22일 군사 훈련

김예슬 기자 2023. 4.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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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오는 18~22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17일 로이터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18~22일 일정으로 이투루프섬 주변의 일본 영해를 포함한 수역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는 항행 경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섬을 포함해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투루프·쿠나시르·하보마이 군도·시코탄)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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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항의의 뜻 전달"
러시아 쿠릴열도의 파라무시르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스티온 해안 미사일 시스템과 군용 차량의 모습. 2022.12.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오는 18~22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17일 로이터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18~22일 일정으로 이투루프섬 주변의 일본 영해를 포함한 수역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는 항행 경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투루프섬은 홋카이도 동쪽에 위치한 쿠릴열도 최대의 섬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섬을 포함해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투루프·쿠나시르·하보마이 군도·시코탄)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4일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장관은 "이날(14일) 오전 9시(모스크바 시각)부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며 "이번 점검의 주요 목적은 해상 방면에서 예상되는 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함대는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일본 측에 훈련을 통보하며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쿠릴열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이 지역에 전투기, 대함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을 배치하며 군사력을 증강해왔다.

쇼이구 장관은 "작전상으로 중요한 태평양 지역인 오호츠크해 남부에 적군이 배치되는 것을 막고,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 적군이 상륙하는 것을 격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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