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픽스 '반짝' 상승…"내일부터 대출금리 오른다"

김도엽 기자 2023. 4.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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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만에 상승했다.

하락하던 코픽스가 상승한 데에는 예금과 채권금리가 전월에 비해 소폭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B국민·우리은행 등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올라갔던 예금금리가 더 많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올라간 것 같다"며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 있어 다음달에는 코픽스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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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예금과 채권 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도 소폭 오르지만 시장 금리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오름세를 유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2월(3.53%)보다 0.03%포인트(p) 높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던 내림세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1%로 0.03%p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08%로 0.01%p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높아지면 은행이 그만큼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하락하던 코픽스가 상승한 데에는 예금과 채권금리가 전월에 비해 소폭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채권금리와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뛰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파월의 발언 이후 연 3.65~3.76%에서 연 3.65~3.85%로 0.1%p 가량 올랐다. 은행채 금리도 2월 초 4.07%(5년물)에서 3월 초 4.37%로 0.3%p 올랐다.

KB국민·우리은행 등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18~5.58%에서 연 4.21~5.61%로 높아진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연 4.45~5.65%에서 연 4.48~5.68%로 올라간다.

그러나 대출금리 상승은 반짝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져 연준의 속도조절 전망이 강해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올라갔던 예금금리가 더 많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올라간 것 같다"며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 있어 다음달에는 코픽스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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