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차준환 "첫 출전 銀 팀 코리아는 어텐션!"…"응원은 우리가 1등"

조영준 기자 2023. 4. 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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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ISU 월드 팀 트로피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이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포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이자 대표팀 '팀 코리아'의 주장인 차준환(22, 고려대)이 동료들과 금의환향했다.

차준환을 비롯한 한국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은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차준환은 남자 싱글 이시형(23, 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예림(20, 단국대), 이해인(18, 세화여고) 아이스댄스 임해나(19)-취안예(22, 캐나다, 이상 경기일반) 조 그리고 페어의 조혜진(18)과 입국했다.

한국 피겨는 국가대항 단체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에 올해 처음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혼성 종목인 아이스댄스와 페어의 선수 부족과 국제 대회 랭킹 포인트 문제로 팀 트로피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ISU 주니어 무대에서 임해나-취안예 조가 랭킹 포인트를 얻었고 이들이 시니어로 데뷔하면서 출전 기회가 열렸다. 팀 트로피에 출전하려면 세 종목 이상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한 한국은 2022~2023 시즌 국가 랭킹 4위에 올랐고 6위까지 주어지는 팀 트로피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 17일 김포국제공항에 귀국한 차준환이 마중 나온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팀 트로피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처음 출전한 단체전인 만큼 한국은 3~4위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개인 최고 점수 7개를 쏟아내며 95점으로 '피겨 강국' 일본(94점)을 1점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주장을 맡은 차준환은 메달 색깔이 걸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또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처음 100점을 넘어서며(101.33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공항에서 취재진들을 만난 차준환은 "우리의 목표는 첫 (월드 팀 트로피) 출전이기에 즐기고 아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은 즐기고 오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것을 알기에 결과도 좋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회 첫날과 둘째날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차준환은 자신이 남자 싱글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은메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메달 색깔의 열쇠를 쥐고 빙판에 나선 그는 "결과가 결정되는 3일차에 어느 정도 순위가 높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은 집중에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할 경기 요소와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팀 코리아 선수 가운데 응원 베스트 플레이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첫 출전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선수 각자 캐릭터가 있어서 누구하나 빠질 거 없이 서로 열심히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 2023 ISU 월드 팀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피겨 팀 코리아가 17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어텐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참가 6개국 가운데 평균 연령(20세)이 가장 어렸다. 은메달을 딴 비결에 대해 차준환은 "가장 어린 팀이기도 했지만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 이런 결과를 낸 것은 대단하고 선수들이 박수 받아야 할 성과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그는 응원 순위는 한국이 1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준환은 "응원 순위는 단연 우리가 1등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어느덧 남녀 싱글 뿐만이 아닌 단체전에서도 국제 대회 경쟁력을 갖췄다. 2년 뒤 열리는 월드 팀 트로피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은 단체전 메달도 가능해 졌다.

차준환은 "팀 코리아는 신생팀이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남녀 싱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줬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스댄스와 페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와 국제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볼 때 나는 앞으로 (한국 피겨의) 미래가 더 휠씬 아름답게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피겨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차준환은 팀 코리아를 '어텐션!"이라고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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