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짝퉁 이케아’ 등장…고객 반응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3. 4.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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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를 모방한 가구 매장이 들어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가구 회사인 '스웨드 하우스'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이케아를 모방한 가구 매장을 15일 모스크바에 열었다.

또한 업체는 이케아의 가구·인형과 형태가 비슷한 제품을 매장에 진열했고, 이케아 원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두기도 했다.

일부 고객은 이케아보다 매장이 작고 가구 진열 방식도 달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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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드 하우스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를 모방한 가구 매장이 들어섰다. 오픈 첫 날 매장을 찾은 일부 고객은 매장의 내부가 작고 제품을 찾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가구 회사인 ‘스웨드 하우스’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이케아를 모방한 가구 매장을 15일 모스크바에 열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국의 영토를 러시아군의 이동 통로로 제공하는 등 러시아의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국가다.

스웨드 하우스는 이케아처럼 파란색과 노란색을 사용한 로고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업체는 이케아의 가구·인형과 형태가 비슷한 제품을 매장에 진열했고, 이케아 원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두기도 했다.

스웨드 하우스 관계자는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군의 15%에서 20%가 이케아의 원제품”이라며 “우리만의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을 제재하지 않았다”며 “우리 상품도 큰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드 하우스 인스타그램
일부 고객은 이케아보다 매장이 작고 가구 진열 방식도 달랐다고 비판했다. 한 고객은 “이케아는 제품 배치에 대한 특정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스웨드 하우스가 개선을 원한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스웨드 하우스는 점차 매장의 개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이케아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이케아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러시아에 ‘짝퉁’ 매장이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모스크바에서 철수한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자리에 ‘스타스 커피’(STARS COFFEE)가 들어섰다. 스타스 커피 로고에는 스타벅스 로고의 인어 ‘사이렌’과 비슷한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AP 통신은 “정식 오픈 하루 전 선보인 스타스 앱을 확인해보면 스타스 커피의 메뉴는 스타벅스 고객이라면 누구나 친숙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타스 커피 1호점을 연 사업가 안톤 핀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생각은 아마 다 다를 것”이라며 “비교해 보면 로고는 배경이 원형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공통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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