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대표팀 '캡틴' 차준환 "팀 트로피서 밝은 미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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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차준환(22‧고려대)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김포공항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대회를 즐기자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회 내내 대표팀을 즐겁게 이끈 주장 차준환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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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차준환(22‧고려대)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팀 트로피에 주장으로 출전한 차준환은 동료들과 함께 17일 귀국했다.
김포공항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대회를 즐기자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팀 트로피 대회는 한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총 6개국이 참가해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각 순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리는 무대다.
남자 싱글의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하며 총 23점을 획득, 한국(95점)이 미국(12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차준환은 "대회 둘째 날까지 동료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팀 전체 순위가 높았다. 마지막에 연기를 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아이스링크에 오른 뒤에는 연기에 집중했다"며 "경기 후 최종 결과가 2위로 확정됐을 때 매우 기뻤다. 선수들이 기울인 노력에 내가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한국을 한 단어로 설명하면 '어텐션'이라면서 가장 어린팀인 만큼 패기를 내세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만 20세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가장 어렸는데 대회를 내내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은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대표곡 '어텐션' 춤 동작을 취하며 피겨스케이팅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대회 내내 대표팀을 즐겁게 이끈 주장 차준환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가장 어린 팀이었지만 가장 멋진 투지와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싱글에 나선 선수들은 세계선수권까지 치르느라 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를 착실하게 준비, 모든 실력을 다 선보였다"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사실 한국은 신생팀이나 마찬가지다. 아이스댄스와 페어 선수들은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는데 박수 받아 마땅할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링크 위에서는 멋진 연기를 선보였고 경기장 밖에서는 이시형(23‧고려대)과 함께 응원 단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차준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을 했다. 모두가 각가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응원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대회 응원을 성적으로 매긴다면 한국이 1위"라면서 크게 웃었다.
팀 트로피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차준환은 "초반에 많이 힘들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쉬는 동안 부상을 조심하면서 프로그램 구성에 신경을 써서 2023-24시즌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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