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팅가게 앞 무단주차…영업방해 항의에 “공용도로 아냐?”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4. 17.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 선팅가게 입구에 무단 주차한 차량.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충남 서산의 한 선팅가게 앞에 무단 주차한 차량 때문에 며칠째 영업 방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형님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아침 아는 형님 가게에 누가 이렇게 해놨다”며 한 에쿠스 차량이 가게 입구 정면을 막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A씨는 “2개월 무단 방치해야 시청에서 견인 처리한다는데, 그럼 2개월 동안 영업을 못 하게 되는 거냐. 이 차량은 가게에서 수리 및 선팅한 것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차”라고 말했다.

다음날 A씨는 연락이 닿은 에쿠스 차주와의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캡처본에 따르면 차주는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다고요. 어르신들 접대 중이라 문자로 (얘기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 측은 “차 들어오는 영업장 입구에 주차해놓고 연락도 안 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차주는 “영업장 앞은 맞지만 거긴 공용 도로 아니냐”고 반박했다. A씨 측은 “공용 도로면 영업장에 주차해놓고 영업 방해해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차주는 “엄밀히 따지면 영업방해는 아니다. 지금 얘기 못 한다”며 저녁에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A씨 측은 “입구 앞마당 나무 심어 있던 자리는 사유지고 관리비를 내가며 사용하는 매장 공간”이라며 “매장 앞 주차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는 건 영업방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화가 난 A씨 측은 에쿠스 양옆에 차량을 바짝 붙여 주차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지만, 이틀이 지난 16일에도 차주는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A씨 측은 17일 “지구대에서 와서 경위서 작성했다. 예약취소 건까지 손해배상청구 예정”이라며 “(차주가) 오늘 오후 7시에 차 빼러 온다고 했다. 현재 양쪽 차는 빼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 “사과 한 마디가 어렵나”, “후기 부탁드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 측이 에쿠스 양옆에 차량을 바짝 붙여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은 사진 [사진 출처 = 보배드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