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토요포커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배터리 산업, 제2의 반도체로 도약할 것”
[MBN 토요포커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배터리 산업, 제2의 반도체로 도약할 것”
- 韓 배터리 산업, 미국 인플레법 수혜 볼 것
- 배터리 산업 주도권 두고 글로벌 경쟁 중…해외 시장 선점 필요
- 미국 IRA, EU CRMA처럼 획기적인 지원 정책 필요
- 심각한 인력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 필요
- 사용후 배터리 관리 체계,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를 위해 구축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2KqDgLF-4zM
■ 방송일시 :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세계 전기차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해서 2030년이 되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렇습니다. 정부도 배터리 산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상근부회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형오: 어서 오십시오.
◆ 박태성: 예, 반갑습니다.
◇ 정아영: 안녕하세요.
◇ 김형오: 요즘 주식시장에서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아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 재무부에서 감축법의 수혜 업종이다. 이런 평가 때문에 그렇게 주가가 오르는 것 같은데 이게 도대체 구체적으로 뭔가요?
◆ 박태성: 먼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의 주요 골자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 있어서 보조금을 7,500불, 우리나라 돈으로 해서 약 1천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난달 31일 미국 재무부에서 세부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가 생산될 것. 두 번째는 배터리의 부품을 북미에서 조립, 제조할 것. 세 번째는 배터리의 소재를 미국과 FTA 체결 국가에서 생산할 것 이렇게 지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기준에 따라서 우리 배터리 업계들한테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 김형오: 그러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서 왜 배터리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거죠?
◆ 박태성: 지금 미국의 IRA는 중국 배터리 업계를 수혜 대상에서 기본적으로 배제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배터리 업계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공급망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서도 우리 배터리 업계가 미국 IRA의 보조금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업계는 이번에 발표된 미 재무부의 IRA 세부 지침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협회에서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 정아영: 최근 배터리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외 업체들이 많이 참여를 했다고 하던데 성황리에 개최가 됐나요?
◆ 박태성: 인터배터리라는 행사는 배터리 전시회, 컨퍼런스,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 가지 요소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번에 16개 나라에서 477개 기업이 참여를 했고요. 참관객은 6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만큼 배터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형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일단 기본적인 규모,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한 산업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 박태성: 배터리는 사실 한중일, 세 나라의 전유물이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미국, EU를 비롯한 선진 국가에서 배터리 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된 이유는 배터리가 기후 변화, 그다음 탄소중립, 스마트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핵심 인프라가 되기 때문인 거고요. 현재 있어서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해가지고 7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요. 2030년에는 4,800불 정도로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한 6배 정도 증가되고 연평균 22% 성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배터리 세계 시장에서 한 37%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 규모이고요.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으로 봤을 때는 그때는 우리가 한 54% 정도 차지하고 있어서 세계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만큼 우리 기업들도 해외에 굉장히 많이 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투자도 많이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 현황에 대해서 좀 알 수 있을까요?
◆ 박태성: 예, 그렇습니다. 우리 기업의 배터리 수주 약 1천조 원에 달할 정도로 그렇게 지금 이제 추정되고 있고요. 이를 현지 생산하기 위해서 지금 미국, EU, 동남아 쪽에 투자를 지금 확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과 EU에는 배터리 산업 기반이 굉장히 취약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미국 EU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배터리 3사는 2025년까지 52조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배터리 3사 외에 그다음 배터리 소재 업체도 지금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이런 자원이 풍부한 나라 중심으로 해서 소재 관련되는 투자를 확대 중에 있습니다. 특기할 사항은 사용업 배터리 쪽의 투자도 지금 우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는 부분도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형오: 다 해외에서 하잖아요. 이게 과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가? 물론 기업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이렇게 기술 유출만 되고 기여는 못 하는 거 아닌가요? 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 박태성: 배터리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주 산업이고요. 그리고 또 해외 자동차 업체의 요구에 맞춰서 현지 생산을 해서 배터리를 적기에 공급을 해야 되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나가지 않으면 일본이나 중국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나 EU 쪽에 우리가 먼저 나가서 그래서 그쪽의 산업 기반도 갖춰주면서 그리고 또 우리의 시장 선점을 해나가는 그런 노력을 병행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와 아울러서 국내에도 지금 보면 2030년까지 한 50조 원을 투자를 해서 그래서 국내에 있어서의 배터리 공급망을 확충하는 노력도 지금 기울이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아영: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나오는 게 중국 배터리 산업의 아주 빠른 성장세입니다. 내수시장 있죠, 자원 있죠, 또 정부 지원금까지 탄탄히 갖추고 뒤따라오는데 과연 이걸 우리가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도 나오거든요.
◆ 박태성: 중국 업체들이 그동안 중국인 내수 시장과 그다음에 중국 정부의 막대한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갖고서 급성장을 하고 그걸 기초로 해서 지금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미국과 EU에서 경제 안보 관점에서 중국 배터리 업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겠다하는 그런 의지를 분명하게 하고 그와 관련되는 구체적인 정책이 미국에는 IRA, 그다음 EU에 있어서는 핵심 원자재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한테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기회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 요인을 우리가 잘 살려나간다고 하면 그러면 중국과의 대등한 경쟁을 우리가 할 수 있을 걸로 생각을 합니다.
◇ 김형오: 배터리 산업을 미래 차세대의 먹고살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전략은 맞는데 우리가 이 세계 시장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보세요? 배울 점이 또 있다면 어떤 게 있다고 보세요?
◆ 박태성: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우리가 보다 많은 경쟁력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 정책 같은 것들을 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지금 IRA를 통해가지고 사상 유례없는 그런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외국 기업에게조차도 자국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미국 국민의 세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지금 IRA 정책의 핵심이거든요. 과거에는 이런 어떤 정책을 미국이 채택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보 부분을 절박하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좀 획기적인 산업 정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제 지금이 바로 이제 적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도약을 해야 할 시기인데 이를 이끌어갈 국내 인력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실감하실 수 있는 그런 수준인가요?
◆ 박태성: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력 수요 또한 폭발력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수한 인재 공급은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이유는 보면 첫 번째는 대학에서 배터리 전문 인력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는 배터리 기업들의 공장이 지방에 있거나 아니면 해외 근무를 앞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근무하기에는 또 좋은 조건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죠.
◇ 정아영: 조금 어렵죠.
◆ 박태성: 그렇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을 드리면 저희 협회에서 석박사 학사급에 대한 배터리 인력 부족을 조사를 했더니 인력 부족률이 14% 정도 나왔습니다. 이것은 한 4천 명 정도 되는 것이 인력이 부족한 건데 다른 신산업은 인력 부족률이 4%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배터리 산업은 인력 부족률이 신산업보다는 3배 정도 더 많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형오: 앞서 사용하고 남은 배터리를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지 그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협회 쪽에서 혹시 나름의 관리 방안을 갖고 계신 건가요?
◆ 박태성: 재활용이나 환경 규제 대응 그리고 순환 경제 관점에서 사용 후 배터리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사용 후 배터리의 발생량에 대한 전망을 보면 전문 기관들은 2030년 경에 전 세계적으로는 한 400만 개, 그다음에 국내적으로는 한 10만 정도가 나올 걸로 보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의 관점에서 국내적으로도 관리 체계를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래서 정부는 작년에 순환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거기에 맞춰서 지금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을 해서 사용 배터리 통합 관리 체제를 금년 중에 마련하도록 그렇게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그래서 사용 후 배터리 분야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아영: 부회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배터리 산업이 반도체 산업을 넘어설 산업이 되지 않을까 또 그런 기대도 되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점들을 좀 보완했으면 좋겠는지 또 어떤 점들을 지원받았으면 좋겠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태성: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서 최근 들어가지고 미국, EU 이런 주요 국가들이 다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를 하고 지금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국가 간의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우리 배터리 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고 글로벌 선도 국가의 이상을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그렇죠.
◆ 박태성: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 부탁드리고요. 정부와 국회 쪽에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들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국내 투자와 규제 완화 그리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위한 그런 전폭적인 지원을 좀 해주시면 그러면 배터리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을 거다. 그런 말씀을 약속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형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지침이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정해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정부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할 방안 마련에 좀 힘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아영: 부회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태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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