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에스파·(여자)아이들, 5월에도 걸그룹 전성시대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걸그룹 열풍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현 K팝 걸그룹 전성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그룹이 오랜 기간 집권하는 듯싶다가도 어느새 새로운 그룹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밀려났던 그룹은 또 새로운 곡을 들고나와 다시금 왕좌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 열풍은 5월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한 차례 정상을 찍고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했던 그룹들이 연달아 컴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의 시작인 5월 1일부터 어마어마한 컴백이 기다리고 있다. 그룹 르세라핌이 첫 번째 정규 앨범 'UNFORGIVEN'을 발매하는 것이다. 이번 앨범은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자 데뷔 1주년을 단 하루 앞두고 발매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데뷔 앨범 '피어리스'와 '안티프래자일'에서 노래했던 주제와 통하는 결이 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는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특히 SNS를 통해 공개된 트랙 샘플러에는 멤버 다섯 명의 이름이 작사가로 올라왔고 허윤진은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올리며 진정성을 높였다.
이미 기대감은 뜨겁다. '언포기븐'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선주문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피어리스'가 27만 장, '안티프래자일'이 40만 장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성장세다. 어느덧 데뷔 1주년을 앞둔 르세라핌은 신인의 패기에 여유로움을 더해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일주일 뒤에는 그룹 에스파가 컴백한다. 에스파는 5월 8일 새 미니앨범 '마이 월드'를 발매한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 이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으로 총 6곡이 수록됐다.
'블랙 맘바'(Black Mamba)·'넥스트 레벨'(Next Level)·'걸스'(Girls) 3부작을 통해 광야로 향했던 에스파 멤버들은 이제 '리얼 월드'로 돌아와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일에는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를 선공개한다. 전날 컴백하는 르세라핌과의 치열한 경쟁도 기대를 모은다.
에스파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추진하던 나무심기 프로젝트가 에스파 컴백 곡에 영향을 줬고 컴백이 미뤄졌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2월로 예정됐던 컴백도 인수전 영향으로 한 차례 밀렸다. 그 사이 많은 후배 걸그룹들이 치고 올라오며 에스파를 향한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에스파가 보여줬던 임팩트와 파급력은 어느 그룹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에스파만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많은 신인 걸그룹 사이에서 선배의 자존심을 지킨 (여자)아이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5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5번째 미니앨범 'I love'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1집 타이틀곡 'TOMBOY'와 10월 발매한 미니 5집 타이틀곡 'Nxde'로 2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당당한 주제의식과 멤버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앨범 구성은 대중과 팬덤을 모두 사로잡았고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여자)아이들의 성공은 멤버 탈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만들어 낸 성과라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최근 방송에 출연해 당시의 심경을 직접 털어놨던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욱 성장했다. 이후 멤버들은 더욱 승승장구하며 다양한 곳에서 얼굴을 비췄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여자)아이들의 저력에 많은 팬들은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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