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페퍼행’ 박정아 “새로운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FA라 생각했다”

남정훈 2023. 4.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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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빅3' 중 마지막 남은 최대어였던 '클러치박' 박정아(30)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다.

박정아는 이적 이유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FA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컨리그'에선 다수의 FA에게 구애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최대어인 박정아를 품음으로써 내년 시즌 탈꼴찌는 물론 봄 배구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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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빅3’ 중 마지막 남은 최대어였던 ‘클러치박’ 박정아(30)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다. 박정아는 이적 이유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FA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아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정아의 대우는 2023~2024시즌 보수상한선인 7억7500만원으로, 김연경과 함께 동급의 대우를 받게 됐다.
박정아. 연합뉴스
2010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인 박정아는 V리그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 때부터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그해 신인상을 차지한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만 6시즌을 뛰며 세 차례의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 자격을 처음 얻은 2017년 도로공사로 이적한 박정아는 이적 첫 해인 2017~2018시즌 도로공사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 MVP 역시 박정아의 몫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초반 대상포진을 앓는 등 컨디션 난조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제 기량을 찾았고, 3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선 도로공사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V리그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챔프전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2011~2012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데뷔 후 12시즌을 보낸 박정아는 봄 배구가 열린 10시즌 동안 8번의 챔프전 진출과 5번의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정아를 보유하면 꽤 높은 확률로 챔프전 진출을 할 수 있고, 챔프전 우승 확률도 60%를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두 시즌 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엔 개막 17연패를 당하는 등 기존 6개 구단과의 전력차가 큰 모습이었다. 이번 ‘에어컨리그’에선 다수의 FA에게 구애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최대어인 박정아를 품음으로써 내년 시즌 탈꼴찌는 물론 봄 배구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박정아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로 나이가 31살이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FA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엔 도로공사에서 함께 뛰었던 (이)고은이도 있고, IBK기업은행 시절 함께 뛴 (채)선아도 있다. 새 팀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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