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LIVE] 민지숙의 뉴플리 : 기시다 구한 '헤드록' 어부
지금 들어두면 좋은 뉴스, 뉴스 플레이리스트
오늘은 일본 소식입니다
이틀 전이죠
지난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이곳은 일본 와카야마시에 있는 한 항구 도시입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 어민들이 잡은 새우를 맛보며 화기애애한 모습이네요
지방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총리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선 건데요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쇠파이프 모양의 물체가 총리 발치로 날아듭니다
혼비백산 당황한 인파 가운데 빨간색 옷을 입은 한 남성, 그대로 몸을 던져
정체불명의 물체를 던진 남성의 목을 팔로 감아 꼼짝 못하게 붙들었는데요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쿵하는 소리 충격파)
[ 마사키 / 와카야마현 어부 :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들 엎드려! 엎드려!'라고 말했고, 그 뒤로 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떨어진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터진 폭발물
간발의 차이로 목숨 건진 기시다 총리
하지만, 수상한 물체를 먼저 발견한 것도 헤드록으로 용의자를 붙잡은 것도
50년 평생 눈 앞에서 총리를 처음 봤다는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오늘, 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지역에 있는 어부이시고 주변에서는 수산 조합 관련자이시고 그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진 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을 항상 먼저 거두는 경향이 있어서 부인의 인터뷰도 있었는데 아들과 부인도 그 자리에 참가했다. 그런데 아들과 부인은 먼저 도망갔는데 나중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자기 아버지가 범인을 잡고 있어서 놀랐다라고 ….]
이 남성 "아베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데요
총리 암살 9달 만에 또 다시 벌어진 테러 사건
똑같은 오전 11시 30분, 이번에도 선거 유세 현장,
두 사건 모두 '회색 가방'으로부터 나온 사제 무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용의자 24살 기무라 유지, 오늘 오전 검찰로 송치되면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
묵비권 행사하고 있어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의 가족도 경찰에 "일정한 직업 없이 수년간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생활을 계속했다.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어찌됐든 너무나 평범한 20대 남성에게 가볍게 뚫려버린 일본 VIP 경호망
우리나라 반응 속도와 비교되는데요
지난해 3월, 대구 사저로 내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 앞으로 날아드는 소주병,
누구보다 먼저 위험을 감지한 경호원 소주병을 발로 쳐내고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며 방탄 가방을 펼치는 등 순식간에 대형을 갖춰 외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반응 속도입니다.
1960년대 김두한 전 의원이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오물을 뿌린 사건이 있었고,
1990년대엔 정원식 전 국무총리,대학에 강연울 하러 갔다가 학생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았습니다.
앞서 소주병 사건도 있었지만, 대표적인 경호 실패의 당사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요.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열흘 정도 앞두고 신촌에서 유세를 하다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오른쪽 뺨에 10cm가 넘는 큰 상처를 입었는데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 공식 브리핑 (2006년) : " 그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되면 안면 신경을 다치는게 보통입니다. 정말로 천만 다행이고…. 담담하게 계셨고요. 수술 끝난 후에 고생한 수술팀 수고했다고 말씀하시고, 물론 말씀은 크게 못 하시고 약하게…생명에는 큰 지장은 없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60바늘을 꿰매고도 퇴원하자마자 전국 투혼을 했고,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당시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는데요
이번 테러 사건을 겪은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도 10%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G7 회의 15개 나라의 정상들이 참석하는데,국내 보안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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