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실천계획 평가서 대전만 'D등급'…대전시, 평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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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대전시만 'D등급'을 받은 가운데 대전시는 '시민 평가가 더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자료 요청에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계획을 활용하라'고 했다"며 "외부 평가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겠지만, 누리집을 통해 공약 이행 과정을 자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매 단계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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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대전시만 'D등급'을 받은 가운데 대전시는 '시민 평가가 더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7일 서울시·경기도·충남도·전남도·경북도·경남도 등 6곳이 총점 90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대전시를 D등급으로 분류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그 배경으로 대전시가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자료보완 요청과 소명 등 절차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87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규모는 55조6천400여억원으로, 전국에서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평가 결과 보고서를 통해 '민선 7기 공약 재정계획(4조600여억원)의 13배가 넘는 규모인데도 세부 실천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특히 대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신규 공약사업인 나노·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 호국보훈파크 조성 등은 재정 추계조차 없다는 점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자료 요청에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계획을 활용하라'고 했다"며 "외부 평가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겠지만, 누리집을 통해 공약 이행 과정을 자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매 단계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87개 공약을 넘어 100대 과제에 대한 세부 계획을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형식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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