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조기 진화 나선 이재명…“宋, 조기귀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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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실제 이날 오전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런 쓰레기 같은, 냄새나는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당 지도부가) 단호하고 가차 없이 이에 대해서 내부 척결을 하겠다는 이런 의지를 표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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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선서 연대한 宋, 의혹커지자 선긋기
외부선 "李, 사과할 자격도 없다"·"한참 부족" 비판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악재가 더 커질 조짐을 보이자 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표가 대선 및 이후 행보에서 송 전 대표와 긴밀하게 교류했던 만큼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2021년 10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최전선에서 선거를 도왔고, 이 대표의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4선을 지낸 인물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이 대표가 출마해 당선됐다. 그만큼 정치적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당초 이 대표는 지난 13일 이 문제에 대해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라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관련 녹취 등 증거가 제시되고,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를 할 경우 당 내부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바로 선을 그은 것이다. 실제 이날 오전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런 쓰레기 같은, 냄새나는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당 지도부가) 단호하고 가차 없이 이에 대해서 내부 척결을 하겠다는 이런 의지를 표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직접 조사 기구를 꾸리는 것보단 수사기관에게 진상 조사를 맡기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셀프조사, 셀프면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규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규명 가리기에는 한계 분명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이 같은 대처에도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내부에서 조차 이 대표 본인에 대해서만 관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재명은 안 되고, 다른 의원은 된다’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 우리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고, 다른 초선 의원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송 전 대표와 이 대표의 연대가 물밑에서 깊게 이뤄졌는데 이제와서 선 긋기를 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외부의 공세도 거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사과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이 대표가 야당 대표 자리에 앉아 국회를 자신의 방탄용으로 전락시키는 한 우리 정치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비판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대표의 사과는) 한참 부족하다. 후진 비리에 대해 그 싹을 도려내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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