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서식’ 고양 한류천 악취, 30년간 생활폐수 유입 탓
권순명 기자 2023. 4. 17. 17:05
고양 한류천이 인근 일산신도시 아파트단지의 생활폐수 유입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류천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맹꽁이가 서식 중이나 이처럼 생활폐수가 약 30년간 흘러 들어갔다.
17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일산신도시 하수합류 지점 125곳을 조사한 결과 28곳에서 우수관과 오수관이 연결돼 있었다.
시는 내시경 카메라로 하수관로를 점검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수질검사와 색소검사 등을 통해 두 관의 연결 여부를 판단했다.
수질검사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수치가 150을 넘으면 생활하수가 우수관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를 했다.
이런 곳에서는 아파트 화장실과 주방 등의 물이 정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곧장 흘러 들어가 심한 악취를 풍겼다.
일부 주민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세탁기를 사용해 유해성 세제가 섞인 물이 우수관을 통해 인근 한류천과 대화천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시는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문제가 된 아파트단지 28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다른 하수관로도 지속해서 점검하는 한편 세탁기를 발코니에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천과 연결되는 오·우수관을 점검해 생활폐수 유입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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