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여전히 '욕심 많은' 이기광의 최선, '프레데터'
수록곡 5곡 작곡, 10곡 작사 참여
파워풀한 섹시함 돋보이는 '프레데터'가 타이틀곡
타이틀곡 고민 중 멤버들의 조언 참고해 정해
예능인 이미지→솔로 아티스트로 봐주셨으면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이기광의 정규 1집 '프레데터' 쇼케이스가 MC배의 사회로 열렸다. 이기광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건 어떤 앨범일까. 4년 전 이기광보다 더 발전되고 멋진 모습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것들이 많은 분들에게 더 가슴 깊숙이 와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새 앨범명이자 타이틀 곡명인 '프레데터'는 '포식자'(捕食者, 다른 동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라는 뜻이다. 이기광은 "'가요계의 기강을 잡겠다, 포식자가 되겠다'라는 의미를 (제가) 담은 건 아니지만 팬분들이 그렇게 좋은 의미를 담아주셨다"라며 "4년 전 이기광이 못 보여드렸던 콘셉츄얼하고 다른 섹시함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시작점으로 해서 하나씩 만들다 보니까 이런 앨범과 타이틀곡이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스웨이브 장르의 타이틀곡 '프레데터'는 가벼운 리듬 위 속삭이는 목소리로 묵직하고 지독한 사랑을 노래한다. 벗어나려 해도 끝없이 빠지게 되는 매력을 아무리 애를 써 피하고 도망쳐도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사랑을 '포식자'에 비유했다.
이기광은 타이틀곡을 고를 때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곡을 들었을 때 '프레데터'는 되게 강렬하고 완전히 파워풀한 섹시라고 해야 할까. 다른 한 곡은 되게 섹시한 무드지만 청량감도 있어서 아예 다른 느낌이다. 이번(앨범)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 두 곡을 거짓말 안 보태고 한 50번씩 들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제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곡이 타이틀이 되어야 했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어떤 곡을 할까 물어봤는데 (멤버) 요섭씨가 이런 얘기해줬다. '다른 곡도 좋지만 프레데터라는 곡에서 너가 춤추고 무대 할 때 많은 팬들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섹시한 멋진 무대, 파워풀한 안무를 100% 네 힘을 발휘해서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그게 큰 힘이 되었다"라며 양요섭을 향해 "요섭아,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기광은 수록곡 12곡 전 곡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함께 감상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페이보릿'(Favorite)은 "듣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프레데터'와는 완전히 상반된 느낌으로서 되게 힙합 아티스트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픽(pick)했던 곡이다. 마지막 3절 후렴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라고 소개했다.
3번 트랙 '아름답게'(I Can't Do This)를 두고는 "여자 입장에서는 이별을 원하는데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름답게 이별은 못 하겠다는 노래"라고, '불안'(Anxiety)에 관해서는 "가사도 되게 아슬아슬하게 썼다고 할까. 창법도 되게 불안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불렀다"라고 귀띔했다. 5번 트랙 '아임 낫 유'(I'm Not You)는 "밴드 사운드에 기반한 곡인데 이런 곡을 너무 불러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웃 오브 콘트롤'(Out of Control)과 '고잉 다운'(Goin' Down)은 콘서트장에서 부르고 싶은 곡이다. 이기광은 '아웃 오브 콘트롤'에 관해 "비트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거다. 팬분들과 떼창하면서 즐기고 싶은 곡이라 만들었다"라고, '고잉 다운'에 관해 "처음으로 제 곡에 랩을 해봤다. 후렴 부분은 되게 펑키하고 트럼펫 사운드가 너무나 신나서 듣기에도 좋고 따라 부르기에도 좋은 곡이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봄에 맞는 트랙도 있다. '유니버스'(Universe)가 그 예다. 이기광은 "되게 따뜻한 사랑을 하는 그런 심정을 담았다. 멜로디와 가사도 따뜻하고 몽환적이다"라고 전했다. '젤러스'(Jealous)도 귀여운 분위기의 곡이다. 그는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서 질투가 난다'는 귀여운 가사가 있고, 베이스와 신시사이저의 톡톡 튀는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렉 기타 소리가 두드러지는 '릴리져스'(Religious)는 팬들이 타이틀곡으로 착각한 곡이기도 하다. 이기광은 "제목 뜻처럼 종교적인, 뭔가 신성한 느낌을 들려드리고자 했다. 이 곡도 굉장히 제가 아끼는 곡이다"라며 "섹시하고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한다면 더욱더 신선한 무대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블라인드'(Blind)에 관해 이기광은 "사랑에 눈이 먼 남자의 이야기로 몽환적인 분위기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들으면 되게 괜찮지 않을까"라고 권했다.
'다이브'를 두고는 "여름 아니면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좋을 만한 곡이다. 저도 정말 아끼는 곡"이라며 "12번 트랙으로 넣고 싶었다. '프레데터'라는 앨범을 깔끔하고 예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얼른 콘서트에서 마지막 엔딩곡으로 함께 부르고 싶다"라고 바랐다.
"계속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한 이기광은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몸 관리에도 신경 썼다. 콘셉트 사진도 화보처럼 찍었다. 이기광은 "이번 앨범 사진이 워낙 잘 찍혔다. 선정하는 데 힘들 만큼, 어떻게 하면 더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세 가지 콘셉트로 나눠서 사진을 찍었다"라며 "체지방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더 샤프하고 진짜 멋진 모습을 위해서 계속해서 관리하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 12곡 중 10곡의 작사에, 5곡의 작곡에 참여한 이기광은 본인이 "되게 욕심이 많다. 보여드리고 싶은 춤도 많고, 가수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도 못 보여드린 모습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지금 제가 가장 잘 소화할 곡을 뽑다 보니까 12곡이 된 거고 타이틀곡이 '프레데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예능적인 이미지로 보셨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서 조금 아티스트적인 면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운을 뗀 이기광은 "괜찮은 가수구나, 괜찮은 아티스트구나 하는 칭찬을 듣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으로서 얻고 싶은 반응은, 진짜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겠죠. 그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진짜로 제가 할 수 있는 시간과 모든 노력을 다 쏟아부은 앨범입니다. 그런 마음들이 대중분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고 잘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타이틀곡과는 다른 장르의 수록곡들이 많은데 '프레데터'에서는 이 목소리였는데, '어, 얘가 이런 노래도 할 줄 알아?' 하면서 색다름과 신선함이 계속해서 느껴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어요."
이기광의 첫 번째 정규앨범 '프레데터'는 오늘(1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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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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