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이병헌” 박서준X아이유, 생애 첫 말맛 코미디 도전 ‘드림’[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서준과 아이유가 '장르가 이병헌'이라는 말맛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언론 시사회가 4월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병헌 감독과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신작으로 박서준, 아이유를 비롯해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출연한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인 '드림'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팀워크와, 불가능한 꿈을 향한 특별한 도전으로 유쾌한 웃음과 공감대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드림'의 시나리오는 10년 전에 쓴 것이다. '스물' 보다도 더 이전"이라면서 "홈리스라는 소외된 계층을 다루기 때문에 너무 희극으로만은 쓸 수는 없었다.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는데, 관객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축구 경기 신들을 찍으며 느꼈던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이병헌 감독은 "경기 장면을 찍는 게 액션보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공은 통제가 안 되더라. 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속하게도 공이 통제가 안 됐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견뎌내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박서준과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 코미디를 소화하기 위해 감독 본인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님이 워낙 캐릭터들의 대사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코치를 해주셨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소민'이 되기 위해 감독님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박서준 또한 "이 영화의 장르는 이병헌 감독님"이라며 "레퍼런스보단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병헌 감독의 이전작인 '스물'로 인연을 맺은 강하늘이 '드림'에 노개런티로 특별출연해 박서준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박서준 또한 강하늘과 '청년경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서준은 "'청년경찰'에서도 정말 많이 뛰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뛰게 될 줄은 몰랐다. 강하늘 씨는 조금만 뛰면 되는 줄 알고 왔던데, 많이 뛰고 갔다"며 "제가 열등감을 느끼는 역할이어서,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서 뛰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월드컵 경기장에서 잔디를 밟으며 뛰었던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