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시간만 타도 400원 번다” 쏠쏠한 ‘용돈벌이’ 이런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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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보 걸어야 겨우 40원, 자전거 1㎞만 타도 30원이라니."
자전거 속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만 타도 대략 400원 내외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셈.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는 "자전거 매력에 빠져 자전거를 사랑하게 됐지만 중고 거래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에 왜 중고차처럼 전문가 검증을 거친 서비스는 없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구매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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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만 보 걸어야 겨우 40원, 자전거 1㎞만 타도 30원이라니.”
고물가 시대, 짠테크(짠돌이와 재테크 합성어)가 인기다. 보통 걷기를 통해 돈을 주는 앱이 인기를 끄는데 이를 뛰어넘는 재테크 수단이 등장했다. 바로 자전거다.
자전거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서비스 디자인 회사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를 탄 이용자에게 '스윗스웻(sweet sweat)'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자전거 주행기록 앱 '스트라바(STRAVA)'를 설치하고 라이트브라더스 앱과 연동시키면 된다. GPS가 실시간으로 라이딩 거리를 측정, 달린 거리만큼 라이트브라더스의 스윗스웻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포인트도 후하다. 1㎞를 타면 30포인트(30원)를 준다. 국내 대표 만보기 앱이 만 보를 걸으면 평균 40원을 주는데 만 보를 걸으려면 약 2~3시간이 걸린다. 자전거로 1㎞를 타는건 5분도 안걸린다.
자전거 속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만 타도 대략 400원 내외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셈.
현재 포인트는 라이트브라더스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새 자전거나 자전거 용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추가로 대기업, 금융사 포인트와 연동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라이트브라더스 관계자는 “추후 이 서비스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얻은 포인트로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라이트브라더스가 이런 포인트 제도를 만든건 자전거를 더 많은 이들이 이용하길 원해서다.
나아가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전문 탄소계산기를 개발, 자전거 생산부터 폐기 단계에서 상쇄한 탄소배출량을 계량화했다. 이 저감된 탄소배출량은 탄소배출권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라이트브라더스에 따르면 자전거 라이더들과 함께 저감한 탄소 배출량은 341만㎏에 이른다. 이는 2만4000그루의 소나무가 1년간 흡수한 양과 같다.
한편 라이트브라더스는 믿을 수 있는 중고 자전거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 자전거에도 몇 백만원을 넘는 고가 제품이 많은데 실상 자전거 거래는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개인간 거래가 많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판매자의 말만 믿고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는 “자전거 매력에 빠져 자전거를 사랑하게 됐지만 중고 거래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에 왜 중고차처럼 전문가 검증을 거친 서비스는 없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구매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전문가가 비파괴 검사(엑스레이)를 통해 자전거 수리 이력, 스크래치 등 61개 항목을 진단한다. 인증을 마친 중고 자전거에는 '라브 인증' 마크를 표시한다. 인증제에 신뢰를 주고자 7일 안심환불제, 90일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이런 친환경 비즈니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며 현재까지 누적 9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브라더스 관계자는 “구매자는 눈보다 정확한 비파괴 검사를 통해 고가의 자전거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며 “이렇게 자전거를 자꾸 순환시키게 되면 자전거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어 지구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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