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에 뛰어든 애플... 삼성·LG 낙수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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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하반기 차세대 기술인 확장현실(M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MR헤드셋 출시가 현재 메타와 소니 등이 진입해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시장을 뛰어넘는 XR 시장 대중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메타와 소니 등도 올해 신규 XR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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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협력
신시장 부품산업 확장 기대감
애플이 올해 하반기 차세대 기술인 확장현실(M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자 부품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오는 6월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신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처음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앱 개발자가 혁신적인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애플 제품의 운영체계(OS)에 담길 업데이트 내용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당초 애플은 올해 1분기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MR 헤드셋 공개 행사를 열고 WWDC에서는 관련된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차질이 발생하며 출시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진 해당 MR헤드셋을 정식 출시하게 되면,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약 10년만에 웨어러블 신규 기기를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MR헤드셋 출시가 현재 메타와 소니 등이 진입해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시장을 뛰어넘는 XR 시장 대중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메타와 소니 등도 올해 신규 XR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들어 '갤럭시 글래스'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XR 기기의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이와 같은 AR·VR 헤드셋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3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품업계는 신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르고 TV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은 보다 수익성 높은 부품의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자부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XR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 탕정에서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파일럿 라인 구축 작업 중이다.
마이크로OLED는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실리콘웨이퍼 기판에 OLED를 증착하는 것으로, 가볍고 작은 크기에 OLED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XR 기기용 디스플레이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관계사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XR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0.42인치 마이크로OLED 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 LG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OLED 개발과 관련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광산업진흥회는 '확장현실(XR) 기기 핵심 제조 산업 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반도체, 광학부품업계가 국내 XR 제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급망 분석과 정책 건의,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진행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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