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韓 자본시장, 해외진출 하려면 정공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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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몸집도 키우고 체질도 바꾸는' 정공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7일 오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제2차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가늠해보면 규모 면에서도 열세이고, 새로운 시장 인프라와 규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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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추진 과제 등 논의…"제도 개선 뒷받침 필수"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몸집도 키우고 체질도 바꾸는' 정공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7일 오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제2차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가늠해보면 규모 면에서도 열세이고, 새로운 시장 인프라와 규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2번째 행사로,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성공전략과 글로벌 사례 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추진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희남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영역 확대'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 잠재 성장률이 2000년대 이후 하향추세를 지속하고 금융투자업도 국내 투자 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투자은행(IB)의 자기자본(35조원→7조원), 순영업이익(1조7000억원→6조9000억원)은 2010년에서 2022년 각각 2.2배, 4.1배 증가했지만 여전히 규모 면에서 아시아 10위권 내 회사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와 해외 진출 관련 국제금융 수요,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수요는 모두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해외 순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1327억달러에서 7466억달러로 급증했다. 내국인 해외직접투자 규모와 외화증권 보관금액 역시 201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각각 297억달러에서 772억달러로, 76달러에서 880억달러로 성장했다.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설명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정책 과제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자본규제 완화와 외국환 업무 규제 개선 등을 제언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3년 홍콩에 자산운용사 진출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인도, 베트남,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등 17개 지역에 40여개 증권과 자산운용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운용자산(AUM) 비중은 16%에 달한다.
김 사장은 또 인바인드(Inbound) 차원에서는 '글로벌 금융 클러스터' 육성, 아웃바인드(Outbound) 차원에서는 해외 진출 지원과 해외 M&A 촉진 등 제도 개선 뒷받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현우 신한투자증권 상무, 공병희 한화자산운용 전무, 이해준 IMM PE 대표, 장국현 건국대 교수,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 빈기범 명지대 교수,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이 참석해 금융투자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해 맞춤형 인수합병(M&A) 등을 활용한 현지 역량 강화, '선(先)운용사 후(後)증권사 진출'이라는 단계적 접근, 국내 산업·연기금 등과의 동반 해외진출 등 전략적 접근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거래소·예탁결제원·코스콤 등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들의 경우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과 역할분담, 진출대상국의 자본시장 성숙도 등을 감안한 맞춤형 사업 추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총 5차례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영역 확대 ▲뉴노멀 대응 ▲투자자 수익·편익 제고 ▲금융투자업 역량 강화 등 4대 부문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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