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글로벌 제약사들...국내선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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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생리·치료제 연구에 나선 가운데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 주목된다.
우주가 인류의 또 다른 생활·산업공간으로 부상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 또다른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보령의 우주 관련 사업화가 구체화되면 우주공간에서의 신약개발·생산, 우주여행을 하거나 우주공간에서 거주하는 지구인을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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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생리·치료제 연구에 나선 가운데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 주목된다. 우주가 인류의 또 다른 생활·산업공간으로 부상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 또다른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머크,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등 다국적제약사들은 우주에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2017년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우주정거장에서 제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나노입자와 무중력 상태를 이용한 새로운 약물전달 기법과 물질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도 우주항공 인프라기업 레드와이어사와 우주 공간에서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필 박스'를 통해 당뇨와 심혈관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는 2020년 11월부터 ISS 연구소와 협력해 지구보다 중력이 낮은 우주정거장에서 바이오의약품에 사용되는 항체의 결정화 속도 측정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로듐 사이언티픽'(Rhodium Scientific)과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상업용 공급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BMS는 로듐의 연구시설을 활용해 미생물 운송과 생산 가능성을 확인한다. 우주 의약품·헬스케어가 새로운 기회로 부상한 가운데, 보령도 우주사업에 뛰어들었다. 보령은 지난달에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지구 저궤도에서 오는 2030년 퇴역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인류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Axiom Station)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Ax-1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유인 우주인 사업을 처음 실현한 바 있다.
오는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남녀 우주인이 포함된 'Ax-2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국가 단위의 우주인 사업 계약도 수주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78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 우주에서 인간의 건강과 다양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경진대회인 'CIS 챌린지'를 함께 개최하는 등 액시엄스페이스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보령의 우주 관련 사업화가 구체화되면 우주공간에서의 신약개발·생산, 우주여행을 하거나 우주공간에서 거주하는 지구인을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등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액시엄의 차세대 우주복 개발부터 우주정거장에 이르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JV를 통한 공동 사업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균 보령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업과 관련해 "우주에서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작년에 우주 헬스케어 기업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서 "우주공간에서 인간이 임무를 수행하려면 건강하기도 해야 하지만 일단 생활 자체가 돼야 하는 만큼 이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다든지, 필요한 활동들이 무엇이 있는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청사진 수준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결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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