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다시 오른다…코픽스 3.56%로 상승전환

이승연 2023. 4.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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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연속 내리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코픽스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달 예금과 은행채 등 수신금리가 소폭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나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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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내리던 신규 코픽스, 3월엔 0.03%p 증가
은행권, 오는 18일부터 변동형 대출금리에 반영 예정
은행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 3개월 연속 내리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예금과 은행채 등 조달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은행권 변동금리 역시 소폭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34%) 이후 4개월만의 반등으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 3.67%에서 지난 3월 3.71%로 0.04%p 높아졌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3.07%에서 3.08%로 0.01%p 상승했다. 다만 두 지수 모두 상승폭은 둔화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혹은 인하하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3월 코픽스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달 예금과 은행채 등 수신금리가 소폭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발언으로 4월 초에는 금리가 상승하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하면서 하락추세로 전환했다"며 "은행들이 자금 조달은 언제 했는지는 몰라도 사후적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나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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