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홍준표 시장, 지리산서 '찰떡궁합' 과시…"다음은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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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소속 정당과 성향 면에서 극단으로 평가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달빛(달구벌과 빛고을) 동맹'으로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다.
'쌍둥이 법'으로 불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동시에 이뤄낸 두 시장이 가칭 달빛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을 다음 목표로 설정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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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소속 정당과 성향 면에서 극단으로 평가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달빛(달구벌과 빛고을) 동맹'으로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다.
'쌍둥이 법'으로 불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동시에 이뤄낸 두 시장이 가칭 달빛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을 다음 목표로 설정해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17일 중간 지점인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광주·대구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 및 달빛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식을 했다.
두 지역 숙원인 공항 특별법 통과를 서로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새로운 동맹 과제인 달빛 철도 특별법 추진 협약에 행사의 무게는 실렸다.
두 도시의 특별법 동맹은 공항과 철도 등에 대한 경제성이나 효용성 평가는 분분하지만, 수십 년 등졌던 영호남의 화합과 달빛 동맹 발전 차원에서만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식, 지난 2월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을 상호 방문한 뒤 이번에 중간 지점에서 세 번째 공식적으로 만났다.
홍 시장은 "동서 화합, 동서 화합 늘 말로만 외치는데 이번에 광주와 대구가 한마음 돼서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을 해결했다. 아마 달빛동맹의 가장 큰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참 많다"고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홍 시장은 "우리나라는 서울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광주, 서울에서 대구, 서울에서 부산으로만 연결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남북으로만 소통하던 대한민국 구조, 틀을 동서를 연결하는 구조로 바꾸면 지역 균형, 국토 균형 발전이 저절로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사업이었던 공항 특별법이 광주와 대구 400만 시민 염원으로 통과돼 도움 준 영호남 국회의원들,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에 감사드린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다. 강 시장과 손잡고 3년 내 그 기초를 닦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강 시장은 "저도 추진력 하면 빼놓지 않는 사람인데 '빨강 넥타이 사나이', '홍카콜라'한테는 당할 수가 없다"고 홍 시장을 치켜세웠다.
강 시장은 "작년 11월 홍 시장이 광주시청을 방문해 하늘길, 철길, 물길을 함께 열자고 협약을 맺었고 그 중 하늘길이 열렸다"며 "더 나아가서, 욕심내서 달빛 고속철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특별법으로 철길도 열어서 대구와 광주가 균형발전 지역으로 훨훨 날자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강 시장은 특히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참석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모든 마음을 모아 대구와 광주, 광주와 대구의 하늘길, 철길이 열리는 그날까지 가자"고 외쳤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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