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광훈 총선 공천 개입 천명, 與 손 놓고 있나?”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4.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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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버려질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전광훈 목사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함께 당원 중심 후보경선을 주장하며, 단순한 말을 넘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천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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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버려질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전광훈 목사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함께 당원 중심 후보경선을 주장하며, 단순한 말을 넘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도 전광훈 목사의 수혜를 받았나? 그래서 전광훈 목사의 횡포에도 아무 소리 못하고 손 놓고 있는 것인가? 국민의힘이 버려질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전광훈 목사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결별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고와 달리 ‘공천권 폐지’와 ‘국민의힘 가입운동’을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금 우리 당을 뭘로 알고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 그 입을 당장 닫아 달라”고 반발했다.

전 목사가 당의 공천권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다.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당을 창당해서 실질적 대표를 하는 분이 남이 당 일에 왈가왈부하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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