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LX인터 '종합상사는 옛말, 종합에너지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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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비(非)트레이딩 사업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포스코에너지 LNG사업까지 단순 합산할 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총 영업이익에서 에너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까지 늘어난다.
LX인터내셔널도 트레이딩 외 사업부문에서의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965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트레이딩·신성장 사업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5.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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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자원사업 주축으로 바이오매스 신사업 총력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비(非)트레이딩 사업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10년 넘게 이어온 투자가 최근 들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한 기업 합병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7%인 3678억원이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올린 실적이다. 에너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년 만에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 기간 에너지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LNG 판매 가격이 수요와 환율 강세 영향으로 20% 넘게 오른 영향이다.
LNG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장기 먹거리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을 주축으로 광양 등에 터미널을 두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해 LNG사업 몸집 키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3년간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해 LNG터미널을 증설하고 미얀마 가스전 등을 추가 개발할 구상이다.
포스코에너지 LNG사업까지 단순 합산할 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총 영업이익에서 에너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까지 늘어난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내놓은 LNG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2040년까지 연간 7억톤으로 커진다. 2021년 대비 90% 성장한 규모다. LNG는 수요가 우위인 시장으로 수년간 생산 및 판매기업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도 트레이딩 외 사업부문에서의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965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트레이딩·신성장 사업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5.8%에 그쳤다. 자원 부문과 물류 부문 비중이 각각 35.6%, 3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원 부문은 광물사업, 팜사업으로 나뉜다. LX인터내셔널(당시 LG상사)은 2007년과 2009년에 각각 광물사업과 팜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자원 부문은 2020년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곧바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비중은 2020년 적자 이후 2021년 27.3%, 2022년 35.6%로 매년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매스(Biomass)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바이오매스는 숲에서 나오는 목재와 목재 부산물, 폐목재 등으로 생성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바이오매스 시장이 연평균 6%로 성장해 2030년 약 26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다. 이 발전소에서는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톤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기준으로 서울가구 10만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매스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비해 입지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며 발전 효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가 활발해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 용량이 2020년 2.2GW(기가와트)에서 2034년 3.3GW로,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은 같은 기간 연간 약 500만톤에서 8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가 여러 성장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성장폭이 제한적인 트레이딩보다 에너지나 자원에 투자하는 계획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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