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흥미진진, 2023 신인 경쟁

김은진 기자 2023. 4.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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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송영진, KIA 윤영철, 삼성 이호성. 구단 제공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지난해 11명보다도 많은 14명의 신인이 이름을 올렸다. 개막 보름 여가 지나는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주목받았던 신인들이 신고식을 치렀다.

올시즌 입단한 순수한 신인 중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시작한 투수는 KIA의 1라운드 신인 윤영철이 유일하다. 우천 취소를 더한 로테이션 조정으로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첫 등판한 윤영철은 3.2이닝 만에 4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이었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팀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고졸신인을 5선발로 낙점한 KIA는 주말 삼성 3연전 중 다시 윤영철을 선발로 투입해 지켜볼 계획이다.

SSG 2라운드 신인 송영진은 신인 중 가장 먼저 선발승을 거뒀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 13일 NC전에서 대체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안타 3사사구 7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승리했다. 앞서 2차례 중간계투로 나가서도 4.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평균자책 0.00을 기록 중이다.

꽤 여러 신인들이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다.

LG 3라운드 신인 박명근이 가장 많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경쟁을 펼쳤고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박명근은 6경기에 등판했다. 개막전이었던 1일 KT전에서 데뷔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물러난 박명근은 이후 중간계투로 나간 4경기에서는 자책점 없이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16일 두산전에서는 첫 홀드를 기록했고, 선발 이민호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나간 11일 롯데전에서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1라운드 신인 이호성은 3경기에서 중간계투로 총 7이닝 3안타 2실점 호투했다. 추후 선발로 이동하기 위해 투구 수를 늘려온 이호성은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16일 퓨처스리그로 이동했다.

SSG 1라운드 신인 이로운은 3경기에서 5.1이닝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평균자책 3.38을 기록하며 호투하고 있다.

타자 중에서는 롯데 1라운드 신인 외야수 김민석이 꾸준히 선발 출전하면서 독보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10경기에서 26타수 6안타(0.231) 5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중고신인’ 중에서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투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2021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강효종과 두산에 2차 1라운드 입단한 김동주, 지난해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가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시즌 초반 활약 중이다.

강효종은 데뷔전이었던 6일 키움전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바로 선발승을 거뒀고, 김동주도 6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거뒀다. 문동주 역시 첫 등판인 6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거둔 뒤 12일 KIA전에서는 국내 투수 최초로 구속 160㎞를 돌파하면서 리그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인들의 경쟁은 시즌 초반에 가늠하기 어렵다. 시즌을 끝까지 치르다보면 낙오자가 생기고 새 경쟁자도 등장하며 경쟁 구도가 달라진다. 올시즌에는 강력한 변수가 될 신인이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김서현(한화)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7이닝 6안타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 1.29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지쳐가는 불펜에 머지 않아 합류해 강속구 신인의 명성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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