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기 야생동물 보호소, 충남서 개소…"30개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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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국내 첫 '유기 야생동물 보호소'가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 내에 마련됐다고 17일 밝혔다.
유기 야생동물 보호소는 유기·방치됐다가 구조된 야생동물 중 국내 생태계 적응 어려움 등으로 전문 시설에서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위한 시설이다.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 내에 국내 최초로 유기 야생동물을 위한 별도의 보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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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환경부, 보호시설 2곳 추가 건립 추진 중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환경부는 국내 첫 '유기 야생동물 보호소'가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 내에 마련됐다고 17일 밝혔다.
유기 야생동물 보호소는 유기·방치됐다가 구조된 야생동물 중 국내 생태계 적응 어려움 등으로 전문 시설에서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위한 시설이다. 유기 야생동물 외에도 야생성을 상실해 자연으로 복귀가 어려운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그간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전시할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키우다가 유기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동물 공고현황에 따르면, 야생동물 유기건수는 ▲2019년 204개체 ▲2020년 309개체 ▲2021년 301개체 ▲2022년 299개체 등으로 파악된다.
유기 야생동물은 구조돼 다시 개인에게 분양되더라도 반려동물과 달리 다시 유기될 가능성이 높다. 외래 야생동물이 자연에 방치되는 경우에는 국내 생태계 교란 위험성도 있어 보호시설에서의 생활이 불가피하다.
이에 환경부는 10개 광역지자체에 속한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력해 구조센터 내에 유기 야생동물을 보호했다. 하지만 구조·치료 기능에 집중된 구조센터의 수용능력 부족 등으로 유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 내에 국내 최초로 유기 야생동물을 위한 별도의 보호소를 지었다. 라쿤, 미어캣, 여우, 프레리독 등을 치료 및 보호하며, 최대 30개체를 수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내부와 옛 장항제련소 부지 내에 보호시설 2곳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말 개소 예정인 국립생태원 시설에는 약 300개체, 2025년 말 개소 예정인 옛 장항제련소 부지 내 보호시설에는 약 800개체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유기되거나 부상에서 회복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더 이상 자연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야생동물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기 야생동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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