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타이밍 좋은 복수가 환영받는 이유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3. 4.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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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의 복수는 통쾌함 그 이상이다.

'모범택시2'는 시즌1에 이어 '사적 복수 대행극'이란 큰 틀 속에 실제 사건들을 담아냈다.

'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을 드라마로 끌고 와 '자비 없는 복수'라는 차별화된 결을 구축해 냈다.

'펜트하우스'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모범택시'가 SBS 흥행 시리즈물로 입지를 다진만큼, 시즌3에선 어떤 복수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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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모범택시2'의 복수는 통쾌함 그 이상이다. 시즌1 최고 시청률을 가뿐히 넘고 마의 20%를 돌파, 시즌3까지 내달린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모범택시2'는 시즌1에 이어 '사적 복수 대행극'이란 큰 틀 속에 실제 사건들을 담아냈다. 디지털성범죄 'N번방', 파타야 살인, 노인 사기, 불법 청약 브로커, 사이비 종교단체, 형제복지원, 의료 사고, 클럽 버닝썬 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범죄들이 그 예다.

드라마는 실제 가해자 받은 처벌 수위를 넘어 자비 없는 복수 그 자체를 보여줬다.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복수 작전을 속전속결로 성공시키고, 피해자들의 분노를 대신 해결해 준다. 가해자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로 올리지 않았다. 때론 쓰레기 매립장에 버리고, 컨테이너 속에 가두며 인간 이하의 취급도 불사한다.

권선징악, 인과응보는 흥행드라마의 단골소재다. '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을 드라마로 끌고 와 '자비 없는 복수'라는 차별화된 결을 구축해 냈다. 물론 이들이 보여준 복수의 방법은 대체로 합법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의 복수가 환영받는 이유는 실제 가해자들이 받았으면 했던 대중들의 바람을 대신 보여주며 대리만족을 안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전제작으로 촬영돼 의도하진 않았겠으나, 실제 이슈와 공교롭게 맞아떨어진 방송 타이밍은 열기를 더했다.

모범택시2 / 사진=SBS 제공


작품이 갖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SBS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법쩐' 문채원, '펜트하우스' 김소연의 특별출연도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률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12.1%로 시작해 꾸준히 10%대를 유지, 최종화에선 21.0%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금까지 올해 방영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다.

시즌1 그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모범택시2'는 시리즈물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작진은 종영 하루 뒤인 16일 본지에 "시즌3 제작 추진은 확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작가와 배우들에 관해서는 논의를 시작하는 중이다. 조심스러운 단계이나, 메인 배우들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시즌3 제의가 온다면 하고 싶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펜트하우스'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모범택시'가 SBS 흥행 시리즈물로 입지를 다진만큼, 시즌3에선 어떤 복수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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