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조슈아 웡 "경찰관 신상 유포"로 징역 3개월

김종훈 기자 2023. 4.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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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생 독립운동가 조슈아 웡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경찰관의 신상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홍콩 현지매체 홍콩프리프레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이날 홍콩 고등법원에서 징역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조슈아 웡은 이듬해 8월 해당 경찰관의 신상정보를 페이스북에 공개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조슈아 웡은 홍콩 독립운동 시위를 조직, 선동한 혐의로 2020년 12월 다른 재판에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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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왼쪽)이 2019년 8월 불법 시위 조직 혐의로 체포돼 경찰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으로 이송될 당시의 모습./ 사진=로이터

홍콩 학생 독립운동가 조슈아 웡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경찰관의 신상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홍콩 현지매체 홍콩프리프레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이날 홍콩 고등법원에서 징역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던 2019년 11월 사이완호 시위현장에서 경찰이 시위에 나선 대학생을 향해 실탄을 발사한 사건이 있었다. 조슈아 웡은 이듬해 8월 해당 경찰관의 신상정보를 페이스북에 공개한 혐의를 받았다. 조슈아 웡이 올린 게시물에는 경찰관 본인뿐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의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자녀 사진에는 "우리 아빠는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합성됐다.

당시 홍콩에서 시위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불법이었다. 조슈아 웡은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관 측에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슈아 웡의 변호인은 게시물이 이틀 만에 삭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뒤늦은 조치였다고 밝혔다.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은 대학생은 경찰관의 총기를 빼앗으려 했다는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서 동료와 함께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경찰관이 시위대 사이에서 고립된 것을 보고 악의적으로 경찰관을 괴롭혔다"며 "공권력에 정면으로 대항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이들이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 제복을 입고 공무를 수행 중이던 공무원"이라며 "경찰의 법 집행에 도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슈아 웡은 홍콩 독립운동 시위를 조직, 선동한 혐의로 2020년 12월 다른 재판에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판결"이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측은 "홍콩 정부는 평화 시위를 한 사람들에게 '선동 시위'라는 혐의를 붙여 정치적 기소를 했다"며 "상징적인 인물을 표적으로 삼아 대중에게 '정부를 비판하면 이렇게 된다'고 경고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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