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감염병' SFTS 감시체계 운영 시작…11월까지

권지원 기자 2023. 4.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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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사람-동물 간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사람-동물 간 SFTS 전파사례 감시체계는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동물과의 접촉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 확대해야 할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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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감시 대상에 반려동물 등 확대…군견 추가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사람-동물 간 2차감염 예방을 하기 위해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질병청)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사람-동물 간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은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환경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SFTS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SFTS는 주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의 경우, 치명률이 12~47%로, 2013~2022년 국내 누적 치명률은 18.7%에 달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조기인지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SFTS에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에 손상된 피부가 노출될 경우 사람-동물 간 SFTS 2차 전파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올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대응해,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참여기관도 추가해 실시한다.

육군본부와 협력해 군견과 군견병도 사업 대상에 추가했다. 군견은 정찰 등 야외훈련을 통해 진드기 노출과 SFTS 감염위험이 높으며, 군견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군견병과 수의장교 역시 SFTS 2차감염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한 참여기관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도 추가됐다. 당국은 반려동물이 많은 서울시 내 동물 SFTS 검사의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세부 내용으로는 ▲동물병원에 내원한 동물과 군견이 SFTS로 의심될 경우 적극 SFTS 검사 ▲SFTS 양성 확인 시 질병관리청에 정보공유 ▲양성 동물의 밀접 접촉자 건강 상태 모니터링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병원 진료 안내 등으로 의심환자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고위험군의 인식 제고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유도를 위해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다. 사람-동물 간 SFTS 전파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람과 동물, 환경에 대한 다각적 공동역학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감시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총 73건(65마리)의 동물 양성사례 및 2건의 2차 감염 의심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 사업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7%가 SFTS 2차 감염에 대한 인식과 예방수칙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사람-동물 간 SFTS 전파사례 감시체계는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동물과의 접촉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 확대해야 할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부처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들의 공동협력과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수의사 등 동물병원 종사자와 반려동물 보호자, 수의장교 등 군부대 관계자분들과 SFTS 진단검사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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