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산 채로 먹혔다"…美감옥서 사망한 남성, 온몸엔 '이 상처'

김미루 기자 2023. 4.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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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의 한 남성이 지역 교도소에서 사망한 가운데 유족 측이 더러운 감방에서 그가 빈대에 산 채로 먹혀 사망한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유족 측 변호사인 마이클 하퍼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톰슨이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며 "톰슨의 죽음에 대한 진상 조사와 교도소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직원이 톰슨이 구금된 몇 달 동안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그를 돕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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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숀 톰슨이 수감됐던 미국 애틀란타 풀턴 카운티 교도소 감방 모습. /사진=WP 갈무리(유족 측 변호사)

미국 애틀랜타의 한 남성이 지역 교도소에서 사망한 가운데 유족 측이 더러운 감방에서 그가 빈대에 산 채로 먹혀 사망한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라숀 톰슨(35)은 폭행 혐의로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감옥 자체 기록을 보면 그가 수감된 방은 오염돼 있어 직원들은 방에 들어갈 때마다 안전복을 입었다고 WP가 보도했다.

경찰이 부검한 결과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톰슨의 몸 전체에 작은 곤충들에 의한 '매우 심각한 정도의' 감염이 있었다고 파악됐다. 얼굴과 상·하체에는 반복적인 물림으로 인한 상처와 병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 변호사인 마이클 하퍼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톰슨이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며 "톰슨의 죽음에 대한 진상 조사와 교도소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직원이 톰슨이 구금된 몇 달 동안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그를 돕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숨진 톰슨을 처음 발견한 직원들은 겁에 질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톰슨은 오물과 이로 뒤덮여있었다고 알려졌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톰슨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 그가 수감된 것을 알지 못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변이 있는 톰슨의 사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그가 수감됐던 방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유족들은 그가 겪은 학대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톰슨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교도소 내 정신병동으로 옮겼는데 그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라숀 톰슨. /사진=WP 갈무리(유족 측 변호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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