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빼고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 부진 지속

최수상 2023. 4.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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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소매유통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표본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가 '64'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울산지역의 소매유통 체감경기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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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표본 조사
경기전망지수 편의점만 100, 나머지는 평균 64로 나타나
높은 물가와 금리,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심리 위축
울산시 남구 삼산동 일대 시가지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소매유통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표본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가 ‘64’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울산지역의 소매유통 체감경기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울산상의에 따르면 올해 2분기는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을 이어가다 3분기만에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금리, 공공요금 인상, 최근 OPEC+의 원유 감산으로 인한 국제 유가 반등 등의 영향으로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계절적 영향과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불리는 5월 가정의 날 특수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못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태별로는 기준치인 ‘100’을 기록한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50→60), 슈퍼마켓(55→55) 백화점(33→50)은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며 체감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60)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내식 선호로 인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나, 여전히 고금리·고물가 속에 소비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마켓(55)의 경우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필수 소비재는 대량으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유통채널 선호도에 따라, 경쟁 심화로 인한 매출 부진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백화점(50)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소폭 반등하였으나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 비교적 높은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경기에 여전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편의점(100)은 유동 인구 정상화와 외식 물가 인상에 따른 가성비 도시락 및 간편식의 수요 증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냉장육 및 신선식품 판매전략으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위축(38.5%)’, ‘인건비·물류비·자금조달 비용 등의 비용상승(28.2%)’, ‘시장경쟁 심화(12.8%)’, ‘상품 매입원가 상승(7.7%)’, ‘소비자물가 상승(7.7%)’ 순으로 답했다.

또한, 2023년 강화하거나 역점으로 둘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 절감(43.6%)’, ‘별도 계획 없음(20.5%)’, ‘상품 개발(17.9%)’, ‘프로모션 강화(15.4%)’, ‘온라인 강화(12.8%)’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각종 공공요금, 유가 인상 등으로 소비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건비, 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 증가로 소매유통업계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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