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예산군 일낸 예산시장, 이번엔 화장실로 일낸다
시장 인근에 100억 원 투입 주차타워도 건설
충남 예산군이 예산상설시장에 화장실과 주차장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예산상설시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최재구 충남 예산군수는 14일 “여성전용 화장실 확충을 위한 관련 공사 발주가 이뤄졌다”며 “6월 중으로 완공되면 ‘전통시장 화장실’에 덧씌워진 편견을 불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여성전용 화장실은 14칸 규모로 예산시장 내 설치된다. 현재 여성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을 비롯해 10칸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한 관계자는 “주말 하루 1만 명, 평일 5,000명 수준의 관광객이 찾다 보니 여자화장실의 경우 대기 줄이 남자화장실보다 2, 3배 길어 찾는 이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며 “전국 어느 전통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호텔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도록 해서 예산시장 발전에 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군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타워 건립에도 본격 나선다. 최 군수는 “최근 충남도 전통시장 대규모 주차장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시장 주차타워 건립사업을 위한 도비 50억 원을 확보했다”며 “군비 50억 원을 더해 지상 2, 3층 규모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지 매입을 마치고 2025년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주차장은 전통시장에서 남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예산읍 대회리 인근 2,657㎡ 면적에 조성된다. 구체적인 주차 공급 면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5일장이 서는 날에도 방문객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타워 형태의 주차장으로 건립된다. 현재 방문객들은 5일장이 서지 않는 날 장터 7,000㎡가량 부지와 인근의 6,000㎡ 규모 주차장, 노변주차장을 활용하고 있지만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예산 읍내 전체가 몸살을 앓는다.
예산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청년 이탈과 출산율 저하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예산군과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협업, 1월 9일 백씨의 가게 5곳이 처음 문을 열었다. 18일 100일이 된다.
최 군수는 “가게 몇 군데에만 손님이 몰려 큰 혼잡이 있었지만, 이후 다른 먹거리 가게들이 20여 곳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방문객들의 불편이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라며 “키오스크 주문 방식이 도입되고 포장이 활성화하면서 더욱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화장실과 주차장의 신속한 설치 외에도 다른 불편 요소들을 발굴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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