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모습 보여준다" 부활한 140억 4할타자, 강렬한 8년 대장정 시작

조형래 2023. 4. 17.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래 모습 보여주겠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와 5+3년 최대 140억 원의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한 박민우(30)가 강렬한 8년 계약의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당시 "원래 팬 분들이 원하는 나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부활을 자신했고 자신의 말을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박민우는 이렇게 8년 장기 계약의 대장정도 강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연장 10회초 2사 주자 1,2루 NC 박민우가 우익수 앞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4.15 /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원래 모습 보여주겠다.”

진심의 각오 속에 자신감과 절실함이 모두 묻어 있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와 5+3년 최대 140억 원의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한 박민우(30)가 강렬한 8년 계약의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시작이 좋다.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시즌 초반이다. 12경기 타율 4할1푼(39타수 16안타) 6타점 7득점 5도루 출루율 5할2푼1리 장타율 .513 OPS 1.034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현재 타율 2위 출루율 1위 도루 공동 2위 OPS 6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2020년 통합 우승 시즌 이후 부상과 방역수칙 위반 출장정지 징계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박민우였다. 현재까지는 3년 만에 화려한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계약 당시 "원래 팬 분들이 원하는 나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부활을 자신했고 자신의 말을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과거 날카로웠던 리드오프이자 해결사의 면모를 확실하게 과시하고 있다. 박민우가 출루를 하면 상대가 골치 아파지는 것은 당연했다. 지난 2년 동안 상대는 박민우의 부진 속에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하지만 되살아난 박민우는 다르다.

현재 출루율 1위에 벌써 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키움)과 도루왕 경쟁에도 돌입했다. 박민우는 2014년 50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점점 도루 수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21도루로 2016년(20개) 이후 6년 만에 20도루를 넘어섰고 다시 달리고 있다. 단순히 치기만 하는 박민우보다 치고 뛰고 달리는 박민우가 더 위협적이다. 그동안 숨겨왔던 본능을 다시금 꺼낸 박민우는 경계대상 0순위로 급부상했다.

또한 1번 타자지만 득점권에서의 존재감도 다시금 내뿜고 있다. NC가 1군에 모습을 드러낸 2013년 이후 득점권에서 1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박민우다. 통산 득점권 타율 3할6푼1리의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박민우의 득점권 타율은 2할7푼5리(120타수 33안타)로 자신의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클러치 능력까지 다시 끄집어내며 부활에 추진력을 더했다.

현재 득점권 타율 4할(10타수 4안타)에 6타점.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서 연장 10회까지 안타 없이 침묵하던 타선을 깨웠다. 10회 2사 1,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팀의 안타이자 적시타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창원 KT전에서도 2타점 역전 3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결승타 3개로 공동 1위다. 

박민우가 공격 선봉에서 풀어주고 해결해주면서 NC는 ‘최약체’ 평가를 딛고 9승5패로 우승 후보인 SSG(8승4패)의 뒤를 이어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먼, 30홈런 중견수 기대주 제이슨 마틴이 없는 가운데 일군 성과다.

이제 어느덧 데뷔 11년차. 이제 박민우는 NC에 몇 안남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 무게와 부담을 짊어지고 자신이 내뱉은 말을 몸소 증명했다. 그 결과 팀의 고공행진이 따라오고 있다. 박민우는 이렇게 8년 장기 계약의 대장정도 강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OSEN DB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