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미 헌법재판관 취임... 4년 만에 새로운 9인 체제로

이정원 2023. 4.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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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미 "소수자 권리 외면 없도록 최선"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취임하면서 헌재가 지난달 합류한 김형두 재판관을 포함해 새로운 9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헌재 구성원이 바뀐 건 2019년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후 4년 만이다.

헌재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정 신임 재판관 취임식을 열었다. 정년 도래로 퇴임한 이석태 전 재판관 후임이다. 이선애 전 재판관 후임으로 임명된 김형두 재판관은 지난달 31일 취임했다.

정 신임 재판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가권력의 남용이나 다수의 횡포로 인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갈수록 사회구성원들의 경제적 격차가 커지고 있고 교육, 젠더, 세대 간 갈등도 상당히 크다"며 "사건 관계인과 국민이 하시는 말씀의 내용뿐 아니라 그 내면에 있는 동기와 정서에도 귀를 기울여 갈등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두 명의 새 헌법재판관을 맞이한 헌재는 올해 11월 임기 만료로 유남석 소장이 퇴임하기 전까지 현 9인 체제를 유지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으로 취임하게 된 김형두 재판관과 정 재판관 모두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유 소장 임기 내 현재 심리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에 대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헌재는 오는 18일 이 장관 탄핵심판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석태 전 재판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친수하고, 정 신임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정원 기자 hanak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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